우리나라 학생들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책상에 앉아서 보낸다는 통계가 보도되고 있다.
이 아이들을 색깔로 비유해 보자면 아마도 무채색에 가깝지 않을까.
마음속에 꿈틀대는 에너지와 솟구치는 열정들을 갑갑한 책상 위 교과서에만 가둔 채 자신만의 빛깔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아이들. 표정 없는 얼굴로 똑같은 공부와 똑같은 목표를 향해 도열해있는 모습이 지금 우리시대 청소년들의 자화상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대는 자신만의 특별한 영역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원하고 있다. 붕어빵처럼 똑같은 틀 속에 갇혀있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세상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격려와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아이들의 잠재된 역량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일이다. 극단 ‘날으는 자동차’의 어린이ㆍ청소년 대상 통합예술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아 일산지역에 행복한 꿈의 무대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이곳을 미리 다녀왔다.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수상의 어린이ㆍ청소년 전문 예술 극단
‘날으는 자동차(날자)’는 일산과 분당, 서울 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통합예술 전문교육으로 이미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곳이다.
2005년 ‘아이들에게 신나는 하루를 선물하자’는 모토로 창단된 이후 꾸준히 작품을 제작 발표해 그동안 25편의 작품, 누적 관람 수만 25만 명에 이를 만큼 문화 영역 한편을 담당해온 곳이다. 일산지역에서는 킨텍스 그랜드볼륨,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등에서 영어뮤지컬과 환경 뮤지컬 등의 공연을 펼쳐왔고 그밖에 다양한 환경과 사회문제를 다룬 창작공연들로 서울시 환경대상과 대한민국 녹색경영 대상도 수상한 우수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날자’가 특별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우승주 단장과 더불어 뮤지컬 전문가들의 통합예술 교육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행복하고 자신감 있는 하루하루를 선물해 주기 때문이다.
우 단장은 “대본 창작 과정 뿐 아니라 무대감독, 조명, 음향 등에 이르기까지 ‘내 손으로 만드는’ 무대를 경험하면서 아이들의 끼와 잠재력이 발현되고 자신감이 싹트면서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생동감 있는 아이들로 성장하게 된다”고 말한다.
실제 극단에 참여한 학생 단원들도 “공연 연습을 하면서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며 “그동안 공부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노래하고 춤추고 땀을 흘리는 동안 저절 로 해소 된다”며 활기찬 답변들을 쏟아낸다.
매주 토요일, 전문 연출가와 안무 감독의 통합 뮤지컬 교육
극단 ‘날자’는 매주 토요일마다 4시간의 활동을 통해 춤과 노래, 연기를 배우게 된다.
전문 연출가와 안무 감독, 음악 등이 어우러진 통합예술교육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은 내면에 잠재되었던 끼와 열정을 스스럼없이 분출하게 된다.
노래하고 춤을 추고, 동선에 맞춰 안무를 연습하면서 아이들의 얼굴엔 어느새 다양한 표정이 만들어지고 몸짓은 풍부해지며 일상에 활력을 품은 생기 있는 아이들로 변화된다.
단원들이 함께 어울려 뮤지컬이라는 공동 작업을 하다 보니 각자 맡은 배역의 책임감 뿐 아니라 서로 도와주고 지지해주면서 협동심과 이해심, 함께 해결하려는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배우게 되는 건 물론이다.
또한 이렇게 1년 동안의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꼼꼼히 기록하고 영상과 출판물로 남겨 아이들 개개의 활동 포트폴리오로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스펙을 위한 사교육 시장의 포트폴리오와는 달리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의지, 과정을 통해 변화하고 학습해 가는 과정이 담긴 생생하고 경쟁력 있는 증빙 자료가 되고 있다.
더불어 여름과 겨울 방학에 진행되는 3박4일간의 ‘날자 캠프’를 통해서는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며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면이 한 뼘씩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을 갖기도 한다.
1년 활동 통해 자신감과 표현력 좋아지고 소통 잘하는 아이로 성장
우 단장은 “1년간의 활동기간 동안 30여명의 형제자매가 생기는 물론 억눌렸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분출해본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며 “이런 경험을 해본 친구들은 단순 취미로 시작해 전문공연단인 주니어단에 입단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1년을 보낸 아이들은 누구보다 당당하고 표현력과 교우관계가 좋아져 반에서 회장 등을 도맡아 하는 경우도 많다고 우 단장은 귀띔한다.
한편 극단 ‘날자’는 일산극단 10기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대상은 초등 1학년~중등1학년까지의 단원이다. 활동 기간은 2015년 3월부터 1년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일산 풍산역 이마트옆 연습실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문의 02-764-8092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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