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다름 아닌 ‘2014 군포시민 독서 골든벨’ 행사이다. 독서 골든벨은 책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의미 깊은 자리이다. 올해는 군포지역 11개 동에서 각각 대표로 선정된 시민 137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연을 통해 박동수(수리동, 44) 씨가 2014 독서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독서 골든벨 1위를 수상한 박동수 씨를 만나보았다.
Q. 독서 골든벨 수상을 축하한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독서 골든벨 지정도서 3권을 우선 각각 세 번 정도 읽었다. 독서를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기보다는 출퇴근 시간을 주로 활용했다. 골든벨 대회 3, 4일전부터는 어떤 문제가 나올 것인지 주요 내용을 정리해서 다시 공부했다.
Q. 독서 골든벨에 출전한 계기가 있는지?
평상시도 책을 자주 보는 편이다. 신간은 매달 5, 6권은 읽는 것 같다. 사실 독서 골든벨 신청은 아이 엄마가 했다. 책을 좋아하는 내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Q. 가족이 함께 참가한 것으로 안다
큰딸(박수연, 14)도 참가했다. 수리동 참가 인원이 4명이었는데 그 중 2명이 우리 가족이었다. 사실 작은딸도 나오고 싶어 했는데 나이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다. 큰딸은 독서 골든벨 7인을 뽑기 직전에 아쉽게 떨어졌다.
Q. 가족 모두 책을 즐긴다고 들었다
네 명 모두 책을 많이 좋아한다. 집에 있는 책도 어림잡아 만 권 가까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는 역사와 철학, 문학이다. 두 딸이 안양 시내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도 서점이다. 한 번 서점에 가면 다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는다. 원서도 즐겨읽어서인지 두 딸 모두 별도의 영어 학원에 다니지 않는데도 영어도 매우 잘한다.
Q. 독서 골든벨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얼떨떨했다. 마지막 문제는 산수에 관련된 문제였는데 나만 정답을 써서 바로 일등으로 선정됐다. 가장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오엑스 문제에서 떨어졌다가 패자부활전에서 올라간 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수상 후 두 딸의 반응이다. 특히 같이 참가했던 큰딸의 자랑스러워하는 눈빛 때문에 요새 정말 살맛이 난다. “자기가 잘할 줄 알았다”는 집사람의 한마디도 고맙다. 1위 수상으로 받는 상품권은 아직 쓰지 않았다. 일단은 책을 사고 식구들과 외식도 한번 하고 싶다. 또한, 무엇보다 아이에게 좋은 기회였다. 홈스쿨링을 하는 큰아이는 참가할 행사가 별로 없었는데 독서 골든벨처럼 다양한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아내와 둘째 딸까지 네 가족 모두 독서 골든벨에 참여해보고 싶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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