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잇몸병이라 하는 치주질환은 잇몸이나 치아뿌리, 잇몸뼈 등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풍치라고도 불리는데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 이상이 다양한 잇몸질환 초기상태에 있으며, 35세가 지나면 4명중 3명은 잇몸질환에 걸린다. 40세 이상의 장ㆍ노년층에 이르면 80~90%가 잇몸질환을 앓게 된다. 이렇게 흔하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잇몸질환을 감기처럼 왔다 사라지는 질병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잇몸질환 쉽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첫째, 잇몸질환은 심한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옛 어른들은 잇몸질환을 ‘소리 없이 치아를 빼앗아 가는 도둑’이라고 했다. 잇몸질환의 초기 증상은 잇몸에서 피가 난다든가,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도 금방 괜찮아 지겠지 하며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서 잇몸질환은 더 심하게 진행된다.
둘째, 잇몸질환을 방치하면 치아를 잃게 된다. 잇몸뼈는 치아가 제 자리를 지키도록 단단하게 붙잡아준다. 그러나 잇몸과 잇몸뼈에 병이 생겼는데, 잇몸질환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잇몸 전체가 서서히 무너지고,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아 내려서 결국 치아가 흔들리고 심한 경우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셋째, 말기 잇몸병은 발치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 잇몸병의 마지막 증상은 치아가 흔들리는 것인데,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치석이 치아뿌리까지 쌓인 경우는 치료가 어렵다.
마지막으로 잇몸질환은 당뇨, 심장질환 등 다른 질병을 악화시킨다. 다른 질병에 걸려 전신 건강이 나빠졌을 경우 잇몸질환이 발생함은 물론 잇몸질환이 다른 질병을 악화시킨다. 특히 잇몸질환은 당뇨의 제6합병증으로 불릴 만큼 빈번하게 발생된다. 또한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는 등 그 위험성에 대한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바로 치태와 치석이다. 치태는 음식물 찌꺼기가 닦이지 않은 상태로 입안에 남아 있는 것을 말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단단해져 치석으로 변하게 된다. 치석은 치아와 잇몸사이에 자리하여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고, 이러한 결과로 점차 잇몸뼈가 녹아내리게 되는 것이다.
치아 주위의 뼈는 한번 녹으면 다시 재생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잇몸병은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습관과 1년에 1번 정기적으로 치과검진과 스케일링과 같은 치석 제거술을 받는 것이 좋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