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금촌 ‘쇠재마을5단지’

‘2014년 경기도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돼

지역내일 2015-02-08

‘동네 할머니가 이웃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어린 아이들이 이웃 어르신들에게 앙증맞은 공연을 펼치는 마을.’
파주시 금촌동에 위치한 쇠재마을5단지 이야기다.
이곳은 지난 해 경기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경기도에서 공동주택 최우수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됐다.
살기 좋은 아파트, 쇠재마을5단지, 그곳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파주시 금촌동에 위치한 쇠재마을5단지는 2004년에 지어져 14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도심 속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최근 이곳은 경기도에서 2014년도 공동주택 최우수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는데, 경기도 내 31개 시, 군 3300곳 중에서 투명한 관리와 주민 화합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간 이곳 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을 비롯한 입주민들과 관리주체 등은 쇠재마을5단지를 살기 좋은 아파트 단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파트 관리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관리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입주민이 서로 소통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건을 마련했다. 
살기 좋은 공동주택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힌트를 쇠재마을5단지에서 찾아봤다.  



- 하나. 투명하게 공개한다
쇠재마을5단지에서는 최근 5년간의 아파트관리운영 관련 서류 일체를 입주자대표회의실 자료실에 비치해 입주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흔히 이런 서류들은 사무실 캐비닛 안에 잠자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이 서류들을 입주민이 언제든 편안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자료실에 공개했다. 연도별 예산집행실적, 외부회계감사결과 등 모든 관리업무와 관련된 서류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입주자대표회의실에는 CCTV를 달아놓아 입주자대표회의의 전 과정을 녹취, 녹화해 입주민이 열람할 수 있게 하고, 아울러 입주자대표회의의 참관을 원하는 입주민은 신청을 통해 언제든 회의에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관리비, 잡수익비 등 모든 수입과 지출은 예산에 편성하고 결산 및 외부감사 결과를 전입주자에게 보고하고 있다. 
이상진(40) 쇠재마을5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은 “숨기면 더 궁금할 수 있다”며 “투명하게 공개하니 입주민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아파트 단지 내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하는 빈도가 많이 줄더라”고 전했다. 



- 둘. 입주민이 주체가 된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한다
쇠재마을5단지에서는 외부업체를 불러 꾸미는 거창한 행사 대신 입주민이 주체가 돼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 조성에 주력했다. 단지 내에 있는 ‘쇠재작은도서관’과 회의실 등의 공간을 활용해 입주민들이 연중 각종 동아리 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오픈하고, 아울러 지역기관이나 단체 등과 연계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경제적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힘썼다.
실제로 지난 한해 13개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는데, 여기에는 애니어그램 동아리 활동, 동화구연 독서지도, 영어동화구연 등 입주민이 주체가 된 활동과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또 외부 기관과의 연계와 지원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파주시 평생학습 지원을 받은 ‘고부가 함께 하는 건강요가교실’ ‘노사가 함께 하는 건강체조교실’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운영된 ‘생활과학교실’ 등이 단지 내에서 인기리에 진행됐다.  



 
- 셋. 이웃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든다
쇠재마을5단지에는 주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의 가구와 노년층으로 이뤄진 가구가 많아 세대 간 소통과 이해가 요원한 환경이다. 쇠재마을5단지에서는 이러한 환경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경로회 할머니의 아동독서지도와 동화구연, 고부가 함께 하는 건강요가교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격대 텃밭 가꾸기, 그리고 어버이날, 단지 내 어린이집 유아들이 펼치는 경로당 재롱잔치 등이 그것이다.    
신현주 관리사무소장은 “아이들이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잔치를 펼치니 어르신들이 눈을 떼지 못하시더라. 아이들이 어르신에게 달아드린 카네이션을 일주일 내내 달고 경로당에 나오는 어르신들도 있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3년간 이런 행사를 갖다보니 지난해에는 경로당에서 어버이날에 앞서 어린이날에 미리 과자를 준비해 어린이집에 갖다 주더라. 이런 게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웃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주민화합잔치도 눈길을 끈다. 매년 9월에 열리는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는 6회째 이어져 오고 있는데 지난 해 열린 행사에서는 120여명의 어린이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저마다의 가족들이 단지 내 행사장에 나와 돗자리를 펴놓고 함께 하는 이날의 자리는 이웃 간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는 입주민 화합의 잔치가 되고 있다. 또한 입주민이 참여하는 나눔장터도 매해 열리고 있는데, 물건을 통해 이웃 간 얼굴을 마주하는 장을 통해 입주민간 화합과 물자절약을 도모하고 있다. 



- 넷.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관리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도모한다
합리적인 관리시스템은 공동주택 관리의 효율성과 지속성 면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입주자대표회장의 임기가 끝나간다는 이상진 회장은 “장이 바뀌어도 입주민들에 의해 관리체계가 그대로 지속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쇠재마을5단지에서는 지속성과 효율성을 도모하는 합리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에 주력해왔다. 관리운영과 관련된 서류들을 자료실에 비치해 입주민과 공유하고, 민원관리카드 등을 통해 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입주자대표회의 녹취록 작성을 공개하는 등의 입주민 소통 시스템은 이번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선정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은 부분이었다. 또 예산제로 미리 한해의 관리업무를 대비하고 입주민으로 구성된 분과별 운영위원회(층간소음방지위원회, 도서관운영위원회 등)를 운영하는 등의 시스템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업무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도모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