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개성만점 초콜릿 공방

초콜릿을 먹기만 한다고? 이제 우리는 초콜릿을 즐긴다

지역내일 2015-02-02

몇 가지 브랜드로 대표되던 초콜릿이 변하고 있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다양한 수제 초콜릿은 어릴 적 피해야할 음식이라고 배운 기존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일반 초콜릿보다 비싼 가격 탓에 아직은 즐기는 인구가 제한적이지만 건강한 초콜릿을 선보이는 우리 지역 초콜릿 전문점은 증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초콜릿뿐만 아니라 초콜릿으로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달콤한 초콜릿으로 즐기는 새로운 세상, 그 달콤함에 빠져보자.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초코1
정자동, 아이 스윗 유(I Sweet You)
유머와 센스 듬뿍 담긴 초콜릿


‘아이 스윗 유(I Sweet You)’의 해골 심벌에는 금기 음식으로 교육받아왔던 초콜릿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루고자하는 젊은 쇼콜라티에의 희망이 담겨있다. 윤정은 대표는 그녀의 초콜릿으로 많은 사람들이 달콤한 세상을 경험하길 바라며 초콜릿을 만든다.
우리 전통 식재료를 사용한 초콜릿을 세계에 선보이고 싶다는 유 대표는 인삼과 녹차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생강으로 안을 채우고 미숫가루와 콩가루, 깻가루 등을 입힌 초콜릿, 다크 초콜릿에 현미를 넣어 씹는 식감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캐러멜 초콜릿, 스펀지케이크 초콜릿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링곤베리와 견과류, 건조 과일을 사용한 베리트러블을 개발했다.
‘아이 스윗 유’는 주문 제작이 원칙이다.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선물과 특별한 선물을 찾는 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고객의 디자인이나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단 하나 뿐인 초콜릿을 만들어내기에 인기다. ‘아이 스윗 유’에는 쇼콜라티에 전문 과정을 미리 경험해보는 ‘자격증 일일클래스’와 ‘Bon Bon 클래스’ 그리고 공예용 초콜릿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으로 어린 아이들의 오감자극에 효과적인 ‘초콜릿 Craft 클래스’가 진행된다. 시즌별 수업도 인기인데 2월 14일까지는 하트 판 초콜릿에 사랑의 마음을 새기는 밸런타인데이 일일클래스가 진행된다.
이번 시즌에는 핑크색으로 단장한 새콤달콤한 라즈베리 퓨레의 맛이 일품인 라즈베리 가나슈, 생강을 우려 만든 생강 캐러멜의 따뜻한 기운이 전해지는 생강 캐러멜, 다크와 미숫가루 화이트 하트 초콜릿인 My Heart 등 다양한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위치: 분당구 정자일로 121 더샵 스타파크 상가동 C 22
문의: 031-708-6238


여수동
여수동, 아임초콜릿티어(I’M CHOCOLATIER)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제 초콜릿


성남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아임쵸콜릿티어’에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깔끔한 매장에 가득 진열된 초콜릿들은 ‘곰돌이 롤리스틱’, ‘하트 롤리스틱’처럼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부터 맛있는 초콜릿을 가볍게 즐길 수 있어 깐깐한 주부들이 선택하는 견과류, 시리얼, 오레오 등 다양한 재료를 섞은 열 가지 초콜릿 바크, 그리고 천연감미료 사용으로 당뇨 등 혈당을 조절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무설탕 슈프레모 62%’까지 종류가 참 많다.
특히 레고 피규어와 블록 모양의 초콜릿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지갑까지 열게 만든다. 맛있는 초콜릿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초콜릿 바크는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재미는 물론이고 합리적인 가격은 덤이다. 그중에서도 단맛과 어울리지 않을 듯한 ‘소금 캐러멜’을 사용한 ‘소금카라멜너겟 바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미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소금 캐러멜을 위에 올린 초콜릿은 훨씬 더 좋은 단맛을 선사하고 있다.
오렌지껍질을 당조림한 후 초콜릿을 묻힌 젤리느낌의 ‘오랑제뜨’, 포만감이 들어 간식에 좋은 ‘초코 디핑 브라우니’, 버터크림과 호두의 맛이 일품인 화이트 초콜릿 ‘벤허’, 우리나라 식재료를 이용한 ‘딸기 트뤼플’과 ‘유자 트뤼플’ 등과 스무디 느낌의 ‘바나나초콜릿’과 ’바닐라초콜릿‘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합성첨가물과 착색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초콜릿 본질의 색으로 먹음직하게 만든 초콜릿들을 선보이고 싶어요”라는 황충범 대표의 말에서 건강한 초콜릿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카페와 함께 있는 공방에서는 취미반과 일일체험이 이루어진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황 대표는 어린이 일일체험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다른 곳과 달리 정해진 레시피대로 결과물을 얻기 위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창의적인 표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찾는 이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위치: 분당구 중원구 여수동 214
문의: 070-8273-4347


용인
용인ㆍ서현동, 은하초코기사단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초콜릿 문화를 선도하다


은빛 기사가 지키고 있는 중세의 성을 연상케 하는 ‘은하초코기사단’. 전반적으로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초콜릿 0세대인 박영도 대표가 운영하는 초콜릿 카페이다. 박 대표는 용인 본점에 이어 서현동에 카페 은하초코기사단의 문을 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초콜릿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초콜릿을 소개하고 있다.
박영도 대표는 우리나라에 수제 초콜릿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던 90년대 말부터 초콜릿을 연구하고 교육하며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전국에서 초콜릿을 알리는 그의 제자들이 많은 것이 그 결과이다. “초콜릿은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어요. 원하는 것을 찍어먹으면 모양, 맛이 달라지는 퐁듀부터 다양한 재료의 맛을 간직한 초콜릿과 조각품까지 그 종류의 무궁무진함이 초콜릿의 매력입니다.”
박 대표는 단순하게 초콜릿 제품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초콜릿은 역사, 교육 그리고 자신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여러 문화와 접목하는 것이 가능한 초콜릿이라서 기호식품만이 아니라 생활 속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음식인 것이지요.” 커피는 물론 와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초콜릿이 ‘은하초코기사단’에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유이다.
구운 초콜릿에 금가루를 올린 ‘블랙’, 오렌지의 상큼함으로 채워진 ‘단델리온’, 아이들 간식에 좋은 ‘초콜릿 송이’ 등 다양한 초콜릿과 합리적인 가격의 ‘초콜릿 바’들은 그날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우유에 넣고 기호에 따라 꿀과 설탕을 넣어 마실 수 있는 100% 카카오 원두로 만든 초콜릿인 ‘띠블레야’는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분당과 용인에 위치한 초콜릿 공방의 원조 격인 ‘은하초코기사단’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초콜릿을 경험할 수 있다.


위치: 분당구 효자길 19-1(서현동 327-7)
      용인시 처인구 능곡로 160(동림리 294-1)
문의: 분당 031-708-1088/ 용인 031-321-1088


서현
서현동, 초코하르딘(CHOCO JARDIN)
정원사 쇼콜라티에가 선보이는 재미난 초콜릿 세상


빈티지한 물건과 화분들이 편안한 핸드메이드 세상을 선사하는 ‘초코하르딘’에는 손으로 만든 재미와 사람 냄새로 가득하다. 국내 최초 정원사 쇼콜라티에인 김정하 대표의 ‘초코하르딘’은 지금까지의 초콜릿 전문점에 대한 선입견을 기분 좋게 깨뜨려주고 있다. “저는 정원사에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초콜릿과 접목시켰답니다. 정원 속에서 예쁜 초콜릿 하우스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초콜릿을 나누는 것이 제 꿈이에요”라는 김 대표는 자신만의 달콤한 초콜릿 정원을 만들고 있다.
세련된 외양으로 도시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수제 초콜릿은 대중화를 힘들게 한다. 이에 김 대표의 초콜릿은 좀 더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외국의 레시피를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들로 대체하고 있다. 이런 초콜릿들은 모습은 투박하지만 자연스럽고 익숙한 맛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과 함께 초콜릿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선보이고 있다. 50여개의 학교에서 ‘진로멘토링’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초콜릿과 즐기는 방식들을 알리고 있으며 ‘초콜릿 전용차’를 타고 에버랜드 등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정원사 쇼콜라티에의 초콜릿을 즐기는 방식이다. 이런 에너지 넘치는 김 대표가 전하는 초콜릿 이야기는 청소년뿐 아니라 찾는 이들에게 달콤한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다크 위주의 진중한 맛을 추구하며 깔끔한 맛을 소개하려고 노력한다는 김 대표. 특히, 허브 차를 이용한 로즈플라워와 케모마일, 홍차를 이용한 얼 그레이와 특유의 차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초콜릿 티’는 색다른 맛이 일품이다.


위치: 분당구 서현로 393번길 7로(서현동 337-13)
문의: 031-707-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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