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경기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응원단의 열정적이고 흥겨운 무대입니다. 선수들에게는 파이팅을, 관중에게는 흥을 선사하는 치어리딩. 고양시에도 소문난 꼬마 치어리더들이 있습니다. 바로 <엔젤 킹> 응원단입니다. 추운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 중이던 엔젤 킹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성인 치어리더 못지않은 열정과 자부심
리포터가 찾은 시간엔 엔젤 킹 단원들이 한창 몸을 풀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으윽~’하며 신음 소리가 들렸지만 모두 얼굴엔 웃음 가득이다. 음악이 나오고 본격적인 안무 연습이 들어가자 더욱 신이 났다. 보는 사람도 어깨를 들썩이게 할 만큼 엔젤 킹 단원들의 무대는 힘과 흥겨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엔젤킹’은 6세부터 13살까지 친구들로 구성된 고양시 어린이 응원단이다. 2013년 창단돼 그 이력은 짧지만, 이미 고양시 각종 행사에 초대될 만큼 실력도 인정받은 응원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양오리온스 농구단 축하공연을 비롯해 크고 작은 경기의 축하무대, 봉사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실력도 이미 전국수준.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치어리딩 페스티벌’에선 초등 스턴트 부문 3위를, ''스포츠클럽 축제‘에선 스턴트부문 초등 2위를 차지해 명실 공히 고양시를 대표하는 어린이 응원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짧은 시간에 이처럼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데는 기본기부터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익힌 덕분이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하는 치어리딩이기에 체력관리는 필수인데다 스텝과 손동작 등의 기본기를 시작으로 텀블링, 리프팅 등 고난이도 동작을 차례로 익히게 된다. 때문에 엔젤 킹에 입단하면 기초반을 시작으로 중급반, 상급반, 공연반으로 단계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단원들의 치어리딩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역시 대단하다. 김다정 학생(4학년)은 “연습은 힘들었어도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올 때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좋아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라고 했다. “저도 국가대표가 꿈이에요”라며 한마디씩 거드는 친구들. 훗날 한국 국가대표 치어리더들이 여기 모여 있다.
체력은 기본, 배려심과 협동심 배울 수 있어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기 위한 무대로 인식되던 치어리딩은 이제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일부 학교에서도 교내 스포츠클럽으로 치어리딩을 도입하고 있고, 방과 후 학교 과목으로도 개설돼 운영 중인 학교도 있다. 그만큼 치어리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엔젤 킹을 지도하고 있는 최지아 씨는 “기본적으로 체력이 정말 좋아지죠. 몸의 밸런스는 물론 유연성도 높아지고요. 무엇보다 치어리딩은 단체 활동이므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밑에서 받쳐주는 베이스, 중간단계인 스파터, 가장 높이 올라가는 치어리더인 탑 등 제 몫을 하려면 서로가 믿어주는 팀워크가 대단히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각종 무대에 서보며 자신감과 표현력이 늘어나는 것도 치어리딩의 효과이기도 하다.
최지아 강사는 “무엇보다 치어의 기본은 응원이죠. 그만큼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어리다 해도 엔젤 킹 단원들의 무대가 누군가에게 작은 빛과 희망을 선사해줄 수 있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이를 통해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게 되고요”라고 덧붙였다.
단원 가입 문의나 공연 문의 등 자세한 사항은 카페(http://cafe.daum.net/SA-Angelking)을 참조하면 된다.
>>> mini interview
황소망 군(1학년)
“누나가 엔젤 킹 단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며 저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시작했어요. 처음엔 댄스도 어려웠지만, 지금은 실력도 많이 늘어서 더욱 재미있어졌어요.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해보고 싶어요”
차지은 (1학년), 차지현 (7살) 자매
“제일 재밌고 신나는 때는 행사 공연 무대에 설 때에요. 집에서도 동생이랑 치어리딩 연습 을 많이 해요. 앞으로 세계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꼭 따고 싶어요”(차지은 양)
“언니랑 함께 하니까 더 좋아요. 춤추는 걸 좋아하는데, 언니가 모르는 부분도 많이 가르쳐 주고요. 언니랑 함께 무대에 서고, 대회에서 메달도 따고 싶어요”(차지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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