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는 칼슘과 식이섬유, 철분,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고 성인병예방에 좋은 웰빙식품이다.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시래기에 없는 영양분을 보충해 주고 시래기는 고등어의 비린내를 없애 주는 찰떡궁합 식재료다.
박재형 독자는 “비린내 나지 않는 고등어와 시래기의 달큰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정갈해 꼭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 같아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고등어 품은 시래기’를 적극 추천했다.
시래기는 건조 조건이 좋아 부드럽고 맛있기로 소문난 강원도 양구 펀치볼 마을의 시래기덕장에서 주문한다. 펀치볼 마을은 시래기를 말리는 시월 말 즈음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고 낮에는 영상의 기온을 유지해 명품시래기로 유명하다. 말린 표고버섯, 황태머리 대파 다시마 멸치 양파 등을 끓여 2시간 동안 우려낸 국물에 시래기를 넣고 다시 2시간을 푹 삶는다. 집된장과 재래된장, 열 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은 다대기 양념이 시래기에 잘 배면 뚝배기에 담아 한 번 더 끓인 후 비로소 손님상에 나간다.
가족손님에게 추천할 만한 메뉴로는 모듬구이가 있다. 큼직한 고등어와 함께 갈치와 조기구이가 나온다. 송경희 사장은 “크고 살 오른 고등어와 갈치, 꼬들꼬들한 참조기를 기름 없이 그릴에 노릇하게 구워 담백하고 고소하다”며 “고향이 부산이라 워낙 생선을 자주 먹으며 자라서 그런지 질 좋은 생선을 볼 줄 안다. 발품을 팔아 신선한 생선을 준비했더니 손님들이 먼저 알아주신다”라고 전했다.
고등어조림과 돼지고기 찌개에 들어가는 묵은지는 직접 담은 김장김치로 만든 것으로 짜지 않고 칼칼한 맛이 그만이다. 특미고갈비의 양념비법은 고갈비로 유명한 부산 강북동의 전문점에서 전수받았다고 한다.
“고등어시래기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까다로운 요리입니다. 어렸을 적 할머니와 어머니가 해 주신 추억의 맛이고 시어른들께 종종 선보였던 터라 자신 있게 시작 할 수 있었어요. 건강하고 좋은 재료에 저의 자존심을 걸고 만들었습니다.”
메뉴: 고등어시래기 찌개 7000원/ 고등어구이 7000원/ 묵은지고등어조림7000원/특미고갈 비8000원/ 조기구이7000원/ 갈치구이8000원/ 모듬구이 26000원
위치: 영등포구 당산동4가
문의: 02-2636-3357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10시
주차: 가게 앞
휴무: 매 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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