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미술을 말하다②

지역내일 2014-10-18

현재, 미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미술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입시미술의 큰 영역 안에 짜여 있는 것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입시미술에서 말하는 사물의 정확한 표현은 더 진짜 같고 정밀한 수준의 미술기법을 가르치는 과정은 예술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자면 기술이다. 아이의 예술 감각을 높이기에는 큰 발전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안타깝다. 고등미술교육은 상위교육기간으로의 진학을 위해, 기술화된 기법을 배우고 그것을 암기하여 빠른 시간 내에 보다 효율적인 메세지로 담는 방법을 배운다. 미완의 예술의 소양 상태에서 입시라는 전공을 선택해야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한 미술생도들이 훗날 많은 예술의 방황과 미술을 접는 극단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나는 본적이 있다. 그렇다고 입시미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입시미술 성공의 발판도 결국은 어릴 적 자기소양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며, 이에 우리는 초등미술에서 아이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술을 배운다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미술의 재능을 계발하는 것은 그 아이가 가진 독특한 자아를 평범하게 희석 시키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 미술교육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 이제는 우리가 진짜를 말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본다. 아이들의 보는 것과 아는 것, 그리고 이해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요구하는 우리 어른들의 잣대를 내려놓고 우리가 아는 아동미술을 보다 혁신의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희망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그려 보라’고 말한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어떠한 기준이 될 만한 교본도 보여 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그린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예술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완전한 관찰의 자유와 표현의 환경이 제공될 때 아이의 감성과 창의력은 발전될 것이고 그 아이의 인문이고 과학의 재능과도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음을 연구해야 한다. 아이들의 상상과 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과정은 초등미술 과정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곽진희 원장
창조의 아침 (소미아트센타 일산마두점)
창조의아침 고등부 디자인 전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목조형가구학과 졸업
031-904-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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