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이 입시칼럼]

중상위권 이하 학생들의 사교육 선택

지역내일 2015-01-27

사교육은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선택이 되어야 하는데, 중상위권 학생들은 부족한 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이를 먼저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입시가 학교생활 중심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입시 경쟁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 경쟁 속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사교육도 존재한다. 입시정책에 따라 사교육이 줄거나 형태가 바뀔 수는 있어도 사라질 수는 없을 것이다.
가끔 주위에서 사교육 없이도 꿋꿋하게 성공적으로 대학입시까지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보곤 한다. 물론 강남 이야기는 아니다. 강남에서 나름 성공적으로 입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을 경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교육이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학교 수업만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고, 보다 심층적인 학습을 원할 경우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실력을 향상을 위한 추가 학습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사교육을 선택하는 것이다. 사교육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최상위권과 상위권 학생들은 비교적 스스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걸러내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그렇지만 중상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학부모들의 전략적인 사교육 선택이 필요하다.


부족한 점과 약점 보완할 수 있는 사교육 선택
명강사 최고의 수업이라고 소문이 자자해도 내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없다. 또, 가계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고액의 사교육을 선택하는 것도 수험생이나 부모에게 모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강사의 유명세와 수업료 수준이 사교육 선택의 기준이 아니라면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은 무엇일까.
사교육은 내 아이의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선택이 되어야 하는데,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우선 약점 보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족한 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학생 스스로 약점을 파악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는 학생이라면 이미 상위권에 진입해있을 것이다.
우선, 학교 정기시험이나 모의고사 시험을 볼 때마다 시험범위를 목차 정도라도 들여다보고 시험을 보고 나면 과목별로 틀린 문제를 유심히 살펴 틀린 영역과 유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처음엔 어려워도 관심을 갖고 자주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고1~2학년 학생이 영어 모의고사에서 빈칸추론이나 순서배치 등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계속해서 틀린다면 특정 부분에 약점이 있는 것이다. 절대적인 어휘가 부족하거나 독해력, 추론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어휘력은 시중의 수능 단어집으로 간단히 테스트를 해봐도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수학도 시험지를 들여다보면 계산실수가 잦은지, 개념부족인지, 특정 영역이나 고난이도 문제에서 취약한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 쉽게 파악이 안 된다면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아이의 부족한 점과 약점을 파악했다면 이를 최대한 보완해줄 수 있는 사교육 강좌를 선택해야한다.


학원 교육과정 눈여겨보고, 아이 반응에 귀 기울이기
학원을 선택해 강좌가 시작되면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 같이 한숨 돌리는 학부모들이 많다. 설명회와 상담을 통해 여러 강사와 강좌를 파악하고 내 아이에게 최적인 강좌를 어렵게 선택했으니 이후에는 아이의 몫이라는 생각에서다. 과연 그럴까. 모든 학원이 부모의 마음처럼 아이를 가르친다면 성적이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새로 학원에 보냈다면 초기에는 아이가 수업한 내용, 과제 수행정도, 오답 점검 여부, 수업에 대한 아이의 반응 등을 자주 살펴 약속한 교육과정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학습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무엇보다 내 아이의 약점은 잘 보완되고 있는지 파악해야한다. 만약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 극성스럽게 비춰질 수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학부모와 학생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또, 신중하게 선택한 학원인데 바로 성적이 오르지 않았거나 부모 마음에 안 든다고 쉽게 학원을 바꾼다면 학생이 새로 적응하는 시간도 걸린다. 학원에 요청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요구한다. 단, 예의를 갖춰서.
그런데, 학생이 학원을 기피하는 경우는 어떨까. 어렵게 선택해 보낸 학원인데 아이가 얼마 다니지 않아 불만을 늘어놓으며 다니기 싫다고 하고 공부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만 한다. 이때 엄마들이 자주 실수하는 것이 “다른 애들은 다 좋다고 하는데 너는 왜 그러니? 좀 더 다녀봐라”, 혹은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야 실력이 늘지 중간에 포기하면 어떻게 하니?”라고 말하며 밀어붙이는 것이다. 다른 아이와 내 아이가 같을 수는 없고 정확히 표현은 안 해도 분명 아이 나름대로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학원보다는 다른 흥미 거리에 관심이 있어서 핑계를 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니기 싫은 학원에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적어도 중학교 고학년에서 고등학생의 아이라면 사교육 선택에서 공부하는 당사자의 만족도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1월 입시칼럼은 이렇게….>
1월말까지 대학별 정시 최초합격자 발표가 이어지고 2월초에는 추가 합격자 발표가 있습니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가 마무리되면서 그 결과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의 긴 여정에서 한 번의 입시실패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월 입시칼럼은 정시 경쟁률 변화, 재수 결정 시기와 방법, 중상위권 학생들의 사교육 선택, 수험생 입시준비 로드맵 등을 주제로 진행합니다. 본 칼럼은 네이버 블로그  ‘대치동 리포터’(http://blog.naver.com/2hyeono)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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