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온 학교 선배 두 분을 모시고 ''해우리'' 강남점을 찾았다. 뉴욕은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음식의 종류도 다양한 곳. 그런 분들을 위해 ''모국의 어떤 음식을 대접해야 만족하실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해초바다요리로 유명한''해우리'' 식당이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전통한옥 식 인테리어와 30여개의 독립 룸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위치한 ''해우리''에 들어서니 은은한 바다향기가 난다. 넓은 매장은 운치 있는 전통한옥 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벽면 또한 돌담으로 처리해 마치 민속촌 관광이라도 나온 것처럼 외국에서 온 손님들에게는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의 신혜경 점장은 “독립적인 개별 룸에서 편안하게 손님을 대접할 수 있다”며 “‘바다의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르다’라는 뜻을 지닌 ‘해우리’는 해초를 비롯한 바다 속 식재료로 건강한 상차림을 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약된 4인용 룸으로 들어갔다.
몸을 맑게 해준다는 해초와 쫄깃쫄깃한 세꼬시의 조합인 ''해우리특정식(39,900원)''을 주문했다. 여러 종류의 음식들이 식탁 가득 차려진다. 쇠미역과 톳, 꼬시래기, 갓, 봄동김치, 동치미, 간장게장, 김, 회 무침, 각종야채 등과 한가운데 놓인 회 한 접시. 그 위에 세꼬시와 연어, 광어, 도미 등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다.
남도 직송 로컬 푸드의 신선함이 그대로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신 점장이 들어와 친절하게 일러준다. 우선 쇠미역을 밑에 깔고 톳과 꼬시래기, 세꼬시, 전어젓갈을 얹는다. 깻잎과 김, 세꼬시 그리고 쌈장과 봄동김치를 넣어 말아서 먹거나, 절임깻잎과 세꼬시, 쌈장, 또 숙성된 갓김치에 무순, 와사비, 회, 간장게장을 올려먹는 등 총 네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짜지 않으면서도 감칠맛 나는 전어젓갈이 입맛을 돋궈준다. ''바로 이 맛이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는 안부 묻는 것도 잠시 잊은 채 해초요리에 관한 잡다한 상식을 늘어놓으며 수다의 꽃을 피웠다. 잠시 후, 2차로 등장한 음식들로 식탁은 더욱 풍성해졌다. 잘 구워진 고등어와 매운탕, 단 호박 부침개, 튀김, 공기 밥 등이다. 신 점장은 "저희 매장에서는 노르웨이 고등어 중에서도 최상품만을 취급한다"며 일반 고등어와는 다른 특별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 먹거리 추구하는 종합식품기업 ''로가닉''
노릇노릇 구워진 생선살 한 점을 떼어 먹으니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따끈한 밥과 잘 어우러진다. 또한 그녀는 "깊은 맛과 쫄깃한 육질을 자랑하는 ''보리굴비'' 역시 ''해우리''만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크고 작은 30여개 룸으로 구성된 ''해우리''는 상견례, 돌잔치, 회갑연, 단체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점심메뉴에는 ''해우리정식(29,000원)''과 ''해초고등어한상'', ''활어회덮밥'', ''고등어조림'', ''전복뚝배기'', ''생우렁탕정식'' 등 단품이 있고 가격은 12,000원에서 19,000원 선. 또 저녁에는 ''남도특선'', ''주방장특선'', ''돌다리전복특선'' 등이 있으며 가격은 37,000원에서 ?67,000원 사이다. 본사의 김은희 차장은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음식은 종합식품기업인 ''로가닉''에서 공급된다"며 "''해우리'' 외에도 숯불구이 전문점 ''숭례문'', 쌈밥 도시락 ''쌈도락'', 남도요리 ''해초섬'' 등과 식품사업부문인 ''홈팜스''의 온라인마켓과 오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에 창립한 ''로가닉''은 저염, 숙성, 발효, 천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다가올 설날에 맞춰 ''로가닉'' 명절 선물세트도 성황리에 판매중이다.
위치 : 강남구 역삼동 823-16, 823빌딩 지하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토?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브런치타임 오후 2시~5시 30분
주차 : 가능
문의 : 02-558-4997(강남점), 02-501-4997(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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