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예술사의 중요한 장식예술품과 디자인 오브제 5만 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 320여점이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을 찾아왔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의 해외 첫 전시이기도 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 ? 파리, 일상의 유혹’은 18세기 프랑스 일상의 예술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18세기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양한 예술로 둘러싸인 일상을 살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 채 예술을 일상처럼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전시 공간은 1728년 건축된 국립 로댕 박물관을 모티프로 연출됐다. 로댕 박물관은 18세기 유명한 부르주아였던 페이랑크 드 모라스의 저택이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귀족 저택에 초대 받은 것과 같은 타임 슬립을 경험한다. 관람객들이 마치 귀족이 된 듯 그들의 일상을 따라다닐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맨 처음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완벽하게 재단된 18세기 프랑스식 정원. 그 정원을 따라 이어진 수많은 오브제 작품들과 그 작품을 만든 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원 가운데 있는 저택 안으로 들어가 보자. 당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현관, 침실, 살롱, 서재, 식당, 드레스룸, 화장실 등을 만난다. 더욱이 그 공간마다 놓인 전시 작품들을 원래의 제 위치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드레스 룸 안에 있었던 ‘비데’,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도자기 재질의 ‘가발 보관대’와 요강의 일종인 ‘부르달루’, 귀족이 저택에서 머리 손질할 때 사용한 하트 모양의 등받이를 가진 ‘머리 손질용 하트 의자’, 실용적이면서도 남성미가 강한 ‘원통형 덮개가 달린 책상’과 귀부인들만이 주로 사용한 의자 ‘뒤셰스 브리제’, 18세기 대표적인 실내 장식품 ‘향로’ 등은 꼭 눈여겨 봐야할 전시 작품들이다.
뒤셰스브리제
부르달두
비데
전시기간 : 2015년 3월 29일(일)까지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2·3전시실
관람료 : 성인1만3천원/청소년1만1천원/어린이9천원
전시문의 : 02-584-7091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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