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의왕시 청계동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는 ‘의왕 온(溫)마을만들기 성과발표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온마을만들기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을 문화와 예술, 건축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 도심 속에서 마을 공동체를 회복해 보자는 취지의 공동체 운동이다. 작년 총 4개의 마을이 온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이날 성과발표회는 작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온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성과와 추진과정, 활동사례와 결과들에 대해 각 사업별 주체자들이 직접 나서 소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함박꽃웃음 협동조합이 주도한 ‘도시농업 번개시장 개설’, 교육문화예술 사업단체인 ‘더불어 가는 길’이 진행한 ‘문화공연과 마을축제 사업’, 포일숲속마을 4단지 숲도서관의 ‘화목카페 운영’, 오매기마을 주민공동체가 추진한 ‘삼남길 특화거리 조성과 가족문패 제작’ 등에 대한 성과가 차례로 발표됐다.
함박꽃웃음 협동조합의 ‘도시농업 번개시장’은 고급아파트와 낙후된 재개발 지역으로 양극화된 내손2동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한 점과 안전하고 건강한 로컬푸드를 농민과 지역민들이 함께 나누었다는 점을 큰 성과로 들었다. 또한 더불어 가는 길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인 ‘뒷동네 북카페(일명 뒷북)’와 작은 도서관인 ‘뒷동네 도서관’, 갈미한글축제의 기획과 개최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교육 문화적 혜택을 제공한 점을 큰 성과로 꼽았다.
포일동에 위치한 포일숲속마을 4단지 숲도서관의 화목카페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우고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의왕시에서 유일하게 전통마을의 모습을 고수하고 있는 오매기마을의 경우도 모든 주민들이 참여해 만든 특색 있는 마을지도 제작과 우리나라 장인의 재능기부로 만든 전통문양 담장, 오매기마을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제작,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문패 만들기 사업 등을 의미 있는 결과로 소개했다.
특히 오매기마을의 경우 온마을만들기를 통해 마을환경이 개선되고 소외됐던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등 마을 전체가 활기를 띤 것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각 마을별 성과발표가 진행된 후에는 이들에게 궁금한 점이나 실제적 조언을 구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의왕시 관계자는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발표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제안과 의견은 2015년 온마을만들기 사업에 반영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과발표회는 김기봉 의왕시 부시장을 비롯해 의왕시의회 의원들, 마을만들기 운영위원, 마을만들기 사업주체인 주민들과 일반 시민 100여명정도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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