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철도공사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인재상'' 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찾아 탁월한 성과를 보였거나, 타인을 배려하고 재능을 나눔으로써 그 가치를 빛낸 인재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경기도에는 8명의 학생이 선정되었으며 그 중 안양지역에서는 신성고 이승엽 학생과 군포고 이세영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세영 학생은 뛰어난 창의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국청소년사회과학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청소년 학술 대중화’를 위해 학술대회를 세 차례 개최하는 등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해왔다.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 우수청소년학자상 수상, KBS 도전골든벨 군포고 편 최후의 1인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이세영 학생을 만나 그의 꿈과 계획을 들어봤다.
_ ‘2014 대한민국인재상’은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상 100명이 선정됐다. 수상 소감을 말해 달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수많은 ‘대한민국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꿈인 저에게 ‘대한민국 인재상’은 상 이상의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이런 귀한 상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했던 노력들과 공유, 나눔에 대한 신념들이 모여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 항상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격려해주신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지금도 ‘청소년 학술 대중화’를 함께 이루어나가고 있는 한국청소년사회과학연구소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_ 그동안 한국청소년사회과학연구소 창립 및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2013년 5월 한국청소년사회과학연구소(SPR EAD; Social Problem Research And Debate, 이하 ''스프레드'')를 설립했다. 처음 26명이었던 회원이 순식간에 몇백명을 넘어섰다. 110여개 고교 400개 연구팀이 벌이는 사회과학분야 연구활동, 포럼·학술대회 등 학술행사가 스프레드의 주요 활동이다. 6개월 단위를 ''시즌''으로 묶어 운영한다. 스프레드 주최 한국청소년사회과학학술대회 KSCY(Korea Social science Conference for Youth)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학술대회를 통해 논문은 물론 학문 간 융합 활동을 통해 탄생한 연구계획안이 다양하게 발표됐다.”
_ 언제부터 논문 작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중 2때까지만 해도 과학고 진학을 꿈꿨다. 그즈음 교내에서는 과학탐구논문대회가 한창이었다. ''과학 대신 사회과학에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위논문을 검색하며 논문의 기본 틀을 익혔다. 이렇게 깨친 논문작성법을 고교 학술동아리 친구들에게 알려주자 금세 익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논문을 작성하다 어려움에 포기한다. 저 역시 논문을 작성할 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너무 잘 하려고 했던 게 문제였다. 논문을 작성할 때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잘 하려고 하기 보다는 논문을 한편 다 써보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게 좋다. 주제를 정할 때나, 연구방법을 선정할 때, 참고문헌을 인용할 때와 같이 논문의 과정 과정마다 어렵거나 복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생각하면 논문을 끝내기도 전에 지치고 만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한편의 논문을 다 쓰고, 그 다음 논문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식으로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훌륭한 논문을 작성하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_ 대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는 조언이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특기자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활동을 하거나 경험을 쌓을 때 자신이 준비하는 학과나 전형에 맞도록 인위적으로 활동을 늘리거나, 자신이 원하는 학과나 전형에 맞는 활동이 없다고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2, 고3이 되고 조급한 마음에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에 맞는 활동을 일부러 찾거나 인위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진정성이 없어 보일 수 있다. 전형에 인위적으로 맞추기 보다는 먼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천천히 생각해보고 그에 맞는 활동과 경험을 쌓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분야에서 할 만한 활동이 없다면 직접 만들어서 개척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활동이야 말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학생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세영 학생은 현재 창의인재전형으로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문헌정보학과에 합격한 상태다. 논문을 만들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하며 많은 문헌을 접했고 그러한 과정을 전파하면서 문헌정보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궁극적으로 IT 교육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걸으며 입시를 준비했는데도 항상 믿고 응원해 준 군포고등학교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훌륭한 인물이 되어서 후배들과 학교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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