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살이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아가던 이웃을 위해 선부3동 적십자 봉사회가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11일 선부3동 주민센터 2층 대회의실은 이 동네 김모씨 부부를 위한 결혼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선부3동 적십자 봉사회가 결혼식 무대를 설치하고 부케와 피료연 등 결혼식 비용을 후원했고 체육회가 썰렁하던 회의장을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했다.
선부3동 박영조 동장은 생애 첫 주례를 맡아 부부의 앞날을 축하했다.
결혼식을 올린 김모씨(60세) 부부는 “늦었지만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며,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종홍 적십자 봉사회장은 “부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결혼식은 늦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장에는 생전에 웨딩드레 입은 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구순 노모와 자녀, 손주까지 100여명의 하객이 참가해 결혼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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