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본병원(병원장 손일홍) 정형외과팀(김유미, 오성균, 심대무(의대))은 정형외과 의사의 방사선 노출에 의한 손가락 괴사의 첫 사례를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최근 정형외과 치료 영역의 다양화로 많은 비수술적 치료가 선호되고 있다. 특히 척추 영역에서는 신경근 차단술이나 경막외 주사처치 등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방사선 투과 촬영기의 사용빈도가 증가하여 정형외과의 방사선 노출량에 정형외과 의사의 직업적 위험도 역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본병원 정형외과(김유미, 오성균)팀은 현직 개원의 A(47세)의 경우 방사선 유도하에 비침습적 주사요법이 증가해 많을 경우 월 200~300회 정도 전체적인 기간의 월평균 100회 이상을 꾸준히 17년간(20년: 전공의 포함) 시행한 경력이 있다. 최근 10년간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비수술적 요법이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방사선 투시기내에서 바늘을 가지고 직접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며, 방사선 투시기 안쪽 1미터 안의 많은 방사선 양에 의해 지속적으로 피폭되었을 경우 위험성이 있다. 이런 방사선을 피하기 위해서는 납 가운이나 목 보호 장구를 하지만 손 같은 경우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 방사선 유도장치가 필수적인 이런 조건하에서 척추 주사요법을 20여년간 시행했기 때문에 누적된 방사선 피폭에 의해 뒤늦게 방사선 유발 피부염 및 피부 괴사까지 진행됐으며, 괴사부분은 수술 후 피부이식 수술을, 지속적으로 괴사가 진행되는 부위는 일부 절단까지 한 경우이다.
방사선 투과 촬영기는 정형외과 수술 영역에서 흔히 사용되어지는 기구로서 최근에는 최소침습적 금속판 고정술과 금속정 내고정술 등의 기술들이 증가되고 척추 및 기타부위의 통증치료 목적에도 이용되어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로 인한 정형외과 의사의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 또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장시간의 방사선 노출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갑상선 등의 장기의 암, 백내장 그리고 불임 등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논문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의료인이 매일 직업적으로 장기간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경우 급성이 아닌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며, 일반인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의료진이 자기 방어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10년 20년 뒤에는 방사선 피폭과 연관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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