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제철 맛집 기획 - 굴과 꼬막이 맛있는 곳

이번 주말, 굴을 먹을까? 꼬막을 먹을까?

지역내일 2015-01-19

상대적으로 야외활동이 적은 계절 겨울. 지루한 계절에 주말 가족활동으로 맛집 탐방만한 것이 있을까? 맛있고 영양 가득한 겨울 제철음식 먹으며 주중 피로감을 날려보자. 겨울의 절정인 1월 중순은 ‘굴’과 ‘꼬막’이 가장 맛있을 때다. 우리 지역 가까이서 한창 제철인 ‘굴’과 ‘꼬막’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아보았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굴


죽전 장비빔국수와 굴국밥, 보쌈
바다의 완전식품 ‘굴’, 생굴 곁들임 메뉴 인기


제철을 맞아 오동 통통 살이 오른 굴. 요즘 굴은 빛깔이 밝고 선명하며, 탄력이 있고 달달한 맛도 강하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철분, 구리, 아연, 망간, 칼슘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성장기 아이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해산물 중 멸치 다음으로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어 여성들의 피부와 골다공증에도 좋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도와 정력에 좋은 식품인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압 저하에도 좋고, 빈혈 예방에도 좋다. 이 정도 효능이면 바다의 완전식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매일 통영에서 공수 받아 싱싱한 굴
새콤달콤 비빔국수로 유명한 ‘장비빔국수’. 편육에 입맛 도는 비빔국수를 주로 먹으러 다녔는데, 이제 보니 굴 메뉴가 참신하고 다양하다. ‘굴 비빔국수와 굴 잔치국수, 굴국밥, 뚝배기굴밥, 매생이굴국밥, 생굴, 굴파전, 굴보쌈’. 이 정도면 굴 전문점 메뉴 못지않다. 네 식구가 심사숙고해서 고른 메뉴는 장 비빔국수와 굴 비빔국수, 굴국밥과 편육이다.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편육.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다. 제주산 생삼겹이라고 하는데, 늘 먹어도 냄새가 나지 않고 촉촉하다. 이 집만의 채소 겉절이에 싸서 먹으면 느끼함도 없이 찰떡궁합이다. 이어서 장 비빔국수와 굴 비빔국수, 굴국밥이 차례로 나왔다. 처음 시켜보는 ‘굴 비빔국수’에는 탱글탱글한 생굴이 푸짐하게 얹혀있었다. 양념이 풍부한 비빔국수와 굴을 버무려 한 입 말아 넣으니 감칠맛 나는 바다향기가 한 가득이다. 비빔국수을 탐닉하다보면 냉기가 느껴지고 입안이 슬슬 매워지는데, 그때마침 뜨끈한 굴국밥을 떠먹으니 또 이런 안성맞춤이 없다. 그동안 왜 이 메뉴를 외면해왔는지 의아하다. 속 시원하면서 깊은 국물 맛이 겨울메뉴로 그만이다.
‘장비빔국수와 굴국밥’ 죽전점 매니저는 “요즘 굴이 제철이어서 생굴이 곁들여지는 메뉴가 인기”라며 “생굴 단품메뉴와 매생이굴국밥이 제일 잘 나간다”고 귀띔했다. 매일매일 통영에서 택배 굴을 받아 싱싱함을 유지하는 것이 이 집의 비결. 이번 주말, 가까운 굴 맛집에서 식구들의 영양보충도 할 겸 겨울미각을 느껴보자.


위치 :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183-3
문의 : 031-889-4545


< 분당·용인 굴 맛집 리스트 >
굴표



꼬막요리 전문점 ‘밥향’
오리지널 벌교 솜씨로 버무린 꼬막요리 한상


사실 꼬막은 사철 나지만 그중에서도 겨울철의 꼬막을 최고로 친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어린이 성장 발육에 그만이며,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 도움을 준다.
작년에 비해 올해 꼬막 값이 두 배 가까이 올라 꼬막음식 전문식당의 주인들은 울상을 짓지만, 손님들의 꼬막사랑에 그나마 위안을 받는다. 특히 참꼬막은 참 만나기 어렵다. 흔히 보는 새꼬막과는 달리 그 가격도 고가이거니와 채취량도 많지 않아 더욱 접하기 힘들다. 달리 나라님께 진상하던 식재료였겠는가. 


귀한 참꼬막 맛에 반해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밥향’이라는 벌교꼬막정식 전문점에 가면 참꼬막을 맛볼 수 있다. 워낙 귀한 식재료라서 그냥 데쳐서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이 최고의 조리법으로 바다 향 진한 그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고향을 떠난 지 수십 년이 지나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벌교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는 김명자 대표의 음식 솜씨를 그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딸이 그 솜씨를 물려받아 주방을 지키고 있다.
꼬막정식을 주문하면 꼬막초무침, 참꼬막, 꼬막 부침, 조기매운탕, 매생이 국, 각종 나물과 반찬들이 한상 가득 올려 진다. 전체적으로 전라도 특유의 감칠맛은 살아있되 짜지 않아 좋고 정갈하며 맛있다. 가끔씩 전라도에나 가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반찬들도 제공해 손님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다. 따뜻할 때 먹어야 제 맛이라는 꼬막부침으로 입가심을 하고 참꼬막을 맛본다. 직접 손으로 까서 참꼬막의 윗 뚜껑을 여니 까만색의 터질 듯한 꼬막살이 얌전히 앉아있다. 부드러운 식감과 꼬막의 깊은 감칠맛이 매력적이다. 새꼬막과는 역시 차별화된 맛이다. 여수에서 딸의 입학준비를 위해 용인에 올라온 손님도 “벌교보다 더 제대로 한다”고 칭찬이 늘어질 정도다. 참꼬막과 더불어 함께 나오는 꼬막 초무침도 별미다. 오동통한 새꼬막에 착착 썰어놓은 무채의 아삭한 식감이 잘 어울린다.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다. 김 가루를 뿌려 쓱쓱 비벼 먹으면 입안이 행복하다.
이 초무침에는 ‘밥향’에서 직접 담근 막걸리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데, 막걸리 특유의 독특한 향을 풍기며 잡냄새를 없애주고 맛의 풍미를 훨씬 높여주는 훌륭한 역할을 한다. 또한 건강에도 좋다. 이 식초는 김 대표의 자랑이다. 직접 담근 막걸리에 살아있는 종균으로 100일간 숙성하여 음식에 사용했는데, 하도 손님들이 따로 팔라고 해서 식초를 병에 담아 판매도 하고 있다. 용인 맛 집으로 입소문이 나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이 많으며, 주중에는 주부들의 모임장소로도 많이 찾는다.
문의 031-337-2345
주소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 27번길 6-5


<그 밖에 꼬막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꼬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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