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증. 밤마다 깨서 무섭다고 호소하는 우리 아이, 왜 그럴까요?

지역내일 2014-09-30

초등학교1학년인 아영(가명,여)이의 엄마는 아영이 때문에 요즘 걱정이 많다. 아이가 잠들고 나서 2시간쯤 지난 후에 갑자기 공포에 질린 소리를 지르며 깨어나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무서워하는데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고, 엄마가 안아주고 달래도 잘 진정되지 않으며 가슴도 심하게 두근거리는게 느껴진다. 증상은 보통 5-10분정도 지속된다.  처음에는 한 달에 1-2번 나타나다가 최근 4주간은 거의 이틀에 한번 씩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엄마가 전날 밤의 일을 물어봐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야경증은 소아기 수면장애중의 하나인데, 수면 중에 갑자기 깨어나서 강한 발성과 동작을 보이고 고도의 자율신경 반응을 동반하는 심한 공포와 공황상태를 보이는 증세이며 몽유병, 혼동성 각성과 함께 각성 장애에 포함된다.
 
주로 4-8세때 가장 많이 보이며 원인으로는 미성숙하거나 불안정한 수면, 각성 기전이 추정되고 있다. 가족력이 있으며 남아보다는 여아에게 빈도가 더 많다. 아이의 성장발달의 과정에서 갈등이나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하면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대개 수면의 전반부 1/3에 나타나며 극도의 공포가 있고 가슴이 빨리 뛴다거나 호흡이 가빠진다거나 또는 과다한 땀을 흘리게 되는 등의  자율신경계의 기능항진증상이 동반된다.


야경증의 동반질환으로는 ADHD, 간질, 틱 장애, 발달장애, 야뇨증 등이 있으며,  야경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수면장애로 인하여 두통, 피로감, 주간 졸림증, 아침 각성어려움, 복통, 집중력장애, 학습장애, 성장장애, 식욕저하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야경증이 계속될 때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소아의 야경증이 심허로 인하여 생긴다고 보고 미성숙하거나 불안정한 상태를 충분히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해왔다.
 
끝으로 아이가 자다가 깨서 무서워하거나 울면 급히 달려가 충분히 안아주며, 위로하고 또한 완전히 깨우기 위해 물이나 주스를 먹여주거나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낮 동안에 너무 피곤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무서운 내용의 TV나 비디오를 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단영
휴한의원 안양점
김단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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