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0일(토)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6회 강남구민체육대회(강남구 주최, 강남구체육회 주관)’에는 총 22개동 주민들이 참가해 한바탕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신명나는 체육대회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선의의 경쟁 다짐하는 선수들
청명한 가을 아침, 구룡역 인근에 위치한 수도공고 잔디운동장에는 한바탕 흥겨운 축제 한 마당이 시작됐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강남구민체육대회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김종훈 국회의원, 한경자 강남구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으며, 52사단 군악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각 동별 선수단 입장과 응원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강남구 22개동 주민들과 유관기관인 제15특수임무비행단,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 강남구청에서도 참가해 강남구민과 함께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했다.
남녀 주민대표와 대표선수가 각각 ‘강남 人의 다짐’과 ‘대표선수 선서’를 낭독한 뒤, 제5회 종합우승팀인 개포4동의 우승기 반환이 이어졌다. 우승기가 등장하자 선의의 경쟁자인 22개동 선수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시작부터 뜨거웠던 응원열기
강남구 여자 체조부의 공연 후 참가 선수단이 퇴장한 뒤,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단체 응원전이 시작됐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참가해 열심히 응원하는 팀도 있었고 흥겨운 노래에 맞춰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팀까지 각양각색의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
형형색색의 단체티를 맞춰 입은 각 동별 응원단 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이는 독특한 가발과 분장, 개성 넘치는 응원복을 입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각 동별 ‘응원단 대표들’이었다.
태극기 티셔츠를 입고 깜찍 발랄한 치어리더로 변신했던 논현1동 응원단부터 분홍색 단체티를 맞춰 입고 목이 터져라 열렬히 응원했던 청담동 응원단, 우스꽝스러운 의상과 분장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일원1동 응원단까지 한바탕 신명나는 응원전을 펼치며 체육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동 대항 친선 체육대회, 종합우승 역삼2동
체육대회 종목은 각 동별 팀워크와 화합이 중요한 ‘애드벌룬 전달하기’와 ‘단체줄넘기’, ‘10인 11각 경기’, ‘400미터 계주’ 순으로 진행됐다.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대망의 결승전이 이어졌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모두가 합심해 즐거운 체육축제를 즐겼다.
강남구 유관기관들도 참가해 ‘기관대항 400미터 계주’도 열렸다. 제15특수임무비행단과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 강남구청 소속 임직원들이 출전했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 예상대로 1등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주자였던 강남구청 선수는 끝까지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결승라인에 들어와 주민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애드벌룬 전달하기와 10인 11각 경기를 연이어 우승한 역삼2동은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였으며, 결국 제6회 강남구민체육대회의 종합우승을 거머쥐며 1등의 영광을 안았다. 종합 2등은 도곡1동이 차지했으며, 3등은 신사동ㆍ논현1동ㆍ일원2동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입장상 1등은 개포4동, 응원상은 일원1동에게 돌아갔으며 구민 가수왕을 뽑는 ‘나가수(나도 가수다)’는 지난 7월말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4명 중에서 ‘4월이 가면’을 부른 박길량(삼성2동)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강남구민이 모여 화합의 대축제로 마무리된 제6회 강남구민체육대회. 앞으로도 이웃 간의 정을 더 돈돈히 하는 건전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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