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관악극회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한 작품. 해방 후 최초의 희곡 전문잡지에 실린 김동식의 희곡으로 탁월한 사실주의 극작술이 돋보인다. 작가 김동식은 월북 작가로 분류되어 작가나 작품에 대한 기록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연우무대 예술 감독인 정한룡 연출가가 직접 발굴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연극계에 정식 데뷔하는 작품이다.
해방 후에 창작되었지만 식민지 현실, 그 중에서도 식민지 치하에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의 궁핍상을 세밀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일제의 민중탄압을 피해 한반도를 떠나 동경 변두리에 자리 잡은 실향민들은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한 시대를 견뎌냈다. 일본에 건너간 조선인들의 수난과 고통을 이만수의 가족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현재의 삶은 고단하기 그지없으나 자식들에게는 수모와 불이익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 고난과 정면 대결하는 극중 이홍의 모습은 강하고 끈질긴 우리의 민족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2015.1.9(금) ~ 18(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문의 02-742-7563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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