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선정한 을미년 사자성어 ‘일비충천(一飛沖天)’

지역내일 2015-01-12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 번 날았다 하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울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 번 울었다 하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此鳥不飛則已 一飛沖天 不鳴則已 一鳴驚人).”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로 익살과 해학의 달인 순우곤(淳于곤)이 제나라의 위왕(威王)과 나눈 대화의 일부다. 위왕은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왕에게 “나라 안에 큰 새가 있는데, 대궐 뜰에 멈추어 있으면서 3년이 지나도록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있습니다. 왕께서는 이것이 어떤 새인지 아십니까”라고 묻자, 왕이 위와 같이 대답하면서 심기일전하게 되는 이야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내년도 강원도정을 특징지을 사자성어로 ‘일비충천’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움추려왔던 만큼 이제 강원도가 하늘을 가득 채우는 도약의 시기를 열어 보이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신년에는 국비예산 6조원 돌파라는 전대미문의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동계올림픽에 ‘강원도’라는 본격적인 내용을 채워가는 1년이 될 것이며, 레고랜드 등 최문순표 도정의 실질적인 원년이라는 점에서 다이나믹한 도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최 지사는 ‘개헌’과 ‘남북교류 강화’라는 큰 틀의 담론도 제기했다. 87년에 제정된 오래된 헌법을 개정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른바 7공화국 헌법으로 명명될 개헌론은 중앙정가에서도 심심찮게 공론화 되고 있다.
남북교류도 촉구하고 나섰다. 남북교류를 통해 현재 답보 상태인 경제 성장을 추동할 수 있다는 것.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 자본의 결합을 통한 북한과의 경제협력은 평소 ‘선경후정(先經後政)’을 외치는 최 지사의 오랜 신념과도 부합되는 것이어서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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