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모임

강남YMCA 검도 동호인 ‘검우회’

“새해를 여는 검도 고수들 납시오~”

지역내일 2015-01-09

‘도’와 ‘예’를 중시하고 오랜 인내와 수련이 필요한 검도를 십 수 년부터 수십 년간 수련해온 검도 고수들이 있다. 2015년 새해벽두를 우렁찬 기합소리와 절도 있는 동작으로 시작하는 강남YMCA 검도(강사 전종호) 모임 ‘검우회’ 회원들을 만나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검도

검도는 도와 예를 갖추는 수련 운동


새벽 6시 30분. 꽤 이른 시간임에도 검우회 회원들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강남YMCA 검도장으로 모여들었다. 회원들 간에 예를 갖춰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물론, 전종호 강사(대한검도회 7단)에게도 예를 갖춰 인사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검도의 3예’라는 국기에 대한 예, 스승에 대한 예, 상호간에 대한 예가 몸에 밴 무도인의 정석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검도는 단지 강한 초를 배우고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도와 예,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입니다. 오랜 기간 인내하고 수련해야 고도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정신수양과 심신단련, 기술 연마를 하는 수련 운동이죠.”
검도 입문 30년을 훌쩍 넘긴 전종호 강사의 무도인다운 첫인사다. 
강남YMCA 검도 강좌 오전반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새벽 6시 30분부터 8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대부분의 도장에 오전반 수련 인원이 없어서 아예 강좌 개설 자체가 없는 것과 비교하면 20여 명의 회원이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놀라운 일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년 365일 중 휴일을 제외하고는 검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멋진 주인공들인 검우회 회원들의 남다른 검도사랑이 더욱 궁금해졌다.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 지닌 사람들  


강남YMCA 검도 모임인 검우회는 현재 인하대학교에서 고고학을 가르치는 박성우 교수가 회장을, 한국오라클에서 근무하는 이상구 회원이 총무를 맡고 있다. 회원들 대부분 오랜 기간 수련해온 검도 고수들이다.
“저를 포함해 4단 이상인 유단자는 여섯 명으로 김기근 사범 5단, 이준영 사범 4단, 이상훈 사범 4단, 정성종 사범 4단, 계용석 사범 4단으로 거의 20년 이상의 검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이 외에 초단부터 3단까지의 유단자들도 서너 분 정도 계시죠. 숭실대학교 국제정치학 김승한 교수님은 70년대 대학생 때 검도를 시작하신 최장 검력 소유자이십니다. 물론 전종호 사범님을 제외하고요. 다들 고수 중의 고수들이십니다.”
이상구 총무가 회원들의 검력을 귀띔해주며 숨은 고수들을 소개했다. 물론 검우회에는 고수의 길을 가기 위해 열심히 검력을 쌓아가고 있는 회원들도 있다. 직장인 엄원옥 회원은 검력 5개월 차에 접어들었으며, 일식 셰프 전찬주 회원은 1년을, 관세사인 권혁대 회원은 어느덧 검도 수련 3년을 훌쩍 넘겼다.
검도로 정신수양과 심신단련, 기술 연마, 화랑정신 함양을 꾀하며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이어가고 있는, 그야말로 건강한 강남 사람들인 셈이다.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검도에 심취


회원들이 검도에 입문하게 된 계기도, 입문 시기도 각자 다르지만 검도에 대한 애정만큼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다. 아직 무단자이지만 지난해 검도를 시작한 40대 후반의 이준상 회원은 만나는 지인마다 검도 예찬을 하고 있으며, 이제 곧 환갑이 되는 황재석 회원은 검우회의 율 브리너답게 특유의 위풍당당함으로 지인들에게 검도를 전파하고 있다. 곽규범 회원은 다른 강좌를 들으려다 우연히 검도 강좌를 선택해 지금은 누구보다 검도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한 번 검도의 매력에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 나올 수 없다’는 회원들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SAP에 근무하는 계용석 사범은 “처음으로 검도에 입문하면 매우 어렵고 지루해서 이 과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두는 회원들을 볼 때 무척이나 안타깝다. 하지만 완성해 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검도 초심자들과 공유하고 싶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검우회의 문을 활짝 열어두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삶의 희로애락 앞에 당당히 진검승부를 펼치며 오랜 수련생활을 이어온 검우회 회원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무도인이자 삶의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그들의 건강한 기운을 받아 강남 사람들 모두가 활기차게 새해를 시작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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