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카페인지, 원두와 커피머신을 파는 숍인지 모를 정도로 ‘노블트리’는 다른 카페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17개 나라 32종의 커피를 보유해 선택의 폭도 넓고, 생산국별 커피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새롭다. 카페노블트리에 가면 왠지 커피전문가가 될 것만 같은 느낌, 그래서인지 80%이상이 고정고객이다. 남홍우 대표를 비롯한 삼형제가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만날 수 있는 신선한 그곳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커피타임이 시작된다.
세계 각국의 품질 좋은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하다~
오늘의 커피는 ‘코스타리카 소노라 옐로우 허니’ 핸드드립! 부드러운 목 넘김과 함께 밀려오는 신듯하면서도, 그리 강하지 않은 달콤함, 3500원이라는 착한 가격까지 마음에 쏙 안긴다. “오늘의 커피는 30% 할인된다. 핸드드립의 원래 가격인 5천원도 여느 카페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고객에게 품질 좋은 커피를 좋은 가격에 제공하자는 게 노블트리의 생각”이라고 남홍우 대표가 강조한다.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개인 숍에도 납품하기 때문에 가격거품을 뺀 신선한 상태의 원두를 만날 수 있는 것. 개인 커피전문점에서는 드물게 에디오피아를 비롯해 콜롬비아, 탄자니아, 엘살바도르 등 17개 나라 32종에 달하는 원두를 취급한다는 것도 놀랍다. 남 대표가 추천하는 노블트리의 대표적인 커피는 스페셜 블랜드 에스프레소, 에디오피아 예가체프G2, 케냐AA다. 이태리에서 맛본 에스프레소 그대로라며, 일주일에 두 번씩 꼭 노블트리를 찾는 고객도 있다.
원두커피와 커피머신들도 판매, 로스팅 후 기간에 따라 30~40% 할인한다. 운 좋으면 로스팅한 커피를 시음해볼 수도 있다. 핸드드립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때 들려주는 커피의 역사와 특징은 커피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해준다.
생두의 특징을 살린 로스팅, 보다 전문적인 노블트리를 꿈꾸다~
주식회사 노블트리 만의 색깔은 삼형제의 용감한 도전에 의해 이뤄졌다. 대기업 은퇴 후 커피의 ‘커’자도 몰랐던 남홍우 대표가 커피투어 중 강릉에서 맛본 커피는 신세계였다. 교육을 받고, 전문가들을 만나며 로스팅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로스팅 시간과 온도에 따라 커피의 신맛, 단맛, 쓴맛 등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생두에 어울리는 맛을 살리는 게 포인트. 초창기엔 로스팅을 하다가 800~900kg이나 되는 생두를 버리기도 했다. “생두를 10가지 케이스로 로스팅해보고,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데, 멕시코나 과테말라 생두를 제외하곤 중배, 약배로 볶아 커피가 가진 좋은 성분들을 유지하도록 한다”고 남 대표가 들려준다. 로스팅은 유럽로스터자격증을 갖춘 막내 준우 씨가, 커피영업이나 판매는 둘째 용우 씨가, 전체적인 운영이나 관리는 장남인 남 대표가 맡아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노블트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는 게 장점, 단점이라면 대화의 주제가 늘 커피”라며 남 대표가 웃어보인다. 한 달에 두 번 커피 관련 세미나도 연다. 10월 중순엔 직영점인 노블트리 2호점(화서동)도 오픈할 예정이다.첫째 남홍우(오른쪽) 씨와 막내 준우 씨. 둘째 용우 씨는 커피 영업으로 외근중이어서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위치 권선구 구운로 73번길 14 (오픈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문의 070-4218-2518, 031-295-0303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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