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보다 자연 치아를 끝까지 살려야 하는 이유는?

지역내일 2014-09-15

자연치아는 인공치아보다 ‘이상적’이다. 건강한 자연치아는 잇몸조직과 치조골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씹을 때 발생하는 저작압력은 치아와 치아뿌리, 치주조직에 적절한 자극을 가하게 되며, 이런 자극으로 인해 잇몸 조직과 잇몸뼈(치조골), 구강 전체 골격구조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임플란트로 대표되는 인공치아는 수직압력에 견디는 힘은 자연 치아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수평압력에는 자연치아보다 훨씬 취약하다. 또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잇몸조직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치아 보다 치주염증에 감염되기 쉽다. 즉,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상실시 대안이 될 수는 있어도 자연치아의 기능을 전부 대체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치아 관리를 잘하는 것은, 인공치아를 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다. 충치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조건 병이 심해진다. 충치는 치료 없이 스스로 멈추는 경우가 결코 없다. 치아에 검은 점이 보이더니 이내 썩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시큰거리면서 아프게 되고, 욱신거리는 증상도 참다보면 더욱 심해져서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진다. 이런 단계를 무조건 참고 견디다 보면 이미 충치는 치아 뿌리까지 썩게 만들고 자연 치아는 영원히 사라질 운명에 처해진다.


잇몸질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치아와 잇몸사이에 쌓이는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석에 포함된 세균들이 잇몸병을 일으키고 잇몸조직을 타고 내려가면서 잇몸 뼈까지 침범하여 염증이 더욱 심해진다. 잇몸이 퉁퉁 붓고 손으로 만지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일어나도 치과를 찾지 않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대부분 잇몸병은 서서히 오랫동안 진행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이 역시 치료를 회피하는 핑계거리가 되곤 한다.


치아를 살리기 위한 병원의 진료시스템, 환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치아관리에 소홀한 치과 환자들은 한 개의 치아에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치아와 전체 잇몸 조직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연치아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구강관리 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평소 꼼꼼한 칫솔질뿐만 아니라 1년에 1~2차례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구강 검진을 통해 현재 본인의 치아 건강 상태에 대한 점검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치아는 신이 주신 선물이고, 임플란트는 현대과학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자연치아를 잘 보존하고 제때에 치료하여 오래도록 사용하는 것이 우선이고, 임플란트는 치아를 잃게 되었을 때 선택가능한 차선책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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