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양시 여성회관 ‘꽃보다 아름다운 여성들의 축제’ 현장을 찾아서
그대, 꽃보다 아름다운 여성이어라!
12월 19일 행신동에 위치한 고양시 여성회관에서는 2014 고양시 여성회관 ‘꽃보다 아름다운 여성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고양시 여성회관에서 진행된 각종 강좌의 수강생과 시민들이 함께 한 이번 행사에서는 수강생들이 한 해 동안 의지와 열정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발표회와 작품 전시회가 사랑나눔바자회와 더불어 열렸는데요, 내일신문에서 그 현장을 찾아보았습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의지와 열정으로 갈고 닦은 실력 발휘하는 자리
고양시 여성회관 ‘꽃보다 아름다운 여성들의 축제’는 2014년 고양시 여성회관의 사회교육 과정을 마무리하며 개최된 행사로 작품발표회와 전시회, 사랑나눔 바자회를 400여 명의 시민과 수강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오전 10시 반부터 대강당에서 열린 작품발표회에는 재즈댄스 합창 댄스스포츠 기타 장고병창 팝송 등 10개 반의 수강생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화려하고 멋진 무대를 만들어 주민들과 수강생 가족들에게 박수와 성원을 받았다.
동시에 1층 로비와 중회의실에서는 생활도예 퀼트 현대의상 생활한복 서예 서양화 등 17개 반의 수강생들이 1년 동안 배운 기술로 정성껏 만든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랑나눔 바자회에서는 제과제빵 의류리폼 리본&선물포장 등 13개 반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빵과 천연비누, 리본 악세사리 등을 지역주민들의 참여 속에 판매했다. 그 수익금은 불우이웃에 전달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여성회관 관계자는 “2014년에도 미래를 향해 꿈꾸는 여성들의 자기계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다 더 노력해 시민의 요구와 시대에 부응하는 여성회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여성회관은 올 한 해 동안 취·창업, 자격증, 직업기초, 교양·건강, 야간강좌반을 운영해 1만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강좌 수강은 취미 생활은 물론 취·창업에도 도움 돼
이 날 축제의 주인공은 누구보다 여성회관에서 열심히 자기 계발과 취미활동을 즐기는 여성들. 1층 로비에서 네일아트 부스를 열고 있던 이가인, 박선하 씨는 여성회관 네일아트 반에서 만나 내년 봄 함께 창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선하 씨는 “이곳에서 한 달에 네 번 열리는 오픈 마켓에 계속 함께 참가하면서 서로 뜻이 잘 맞아서 동업을 생각하게 됐다”며 “창업에 앞서 3월에 있는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타반 수강생으로 기타 공연에 참가한 임연희 씨(주부, 원당동)는 “처음엔 너무 부족해서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계속 배울 수 있었다. 악보 보는 게 꽤 힘들고 F코드 같은 하이 코드가 배우기 어려웠지만 반 분위기가 좋아 계속 오게 됐다”며 “난생 처음 해보는 공연이라 떨렸지만 끝내고 나니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6년째 여성회관에서 기타를 배우고 있는 서미원 씨(주부, 행신동)는 “악기를 배우는 즐거움이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중년기에 악기 하나쯤 배워 놓으면 힘들 때나 슬플 때 취미 생활로 참 좋다”며 “미흡한 점도 많지만 다 같이 열심히 연습해서 발표회를 하고나면 뿌듯하고 해가 거듭될수록 실력들이 좋아져 공연하고 나면 참 좋다. 발표회를 위해 수업 시간 외에 따로 모여서 연습을 했는데 간식도 먹으면서 모두 다 즐겁게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 미니 인터뷰
축제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정미혜 씨 (주부, 행신3동)
스트레칭 & 재즈 댄스반에 3년 째 나오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배우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과 함께 스트레칭하고 춤을 추니 지루하지 않고 좋은 운동이 돼요. 올해로 공연 참가는 세 번짼데 저보다 젊은 주부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며 연습하는 게 참 즐거웠습니다. 주부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렇게 예쁘게 화장도 하고 서보는 게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고 큰 즐거움이에요.
정현숙 씨 (주부, 장항동)
여성회관에 다닌 지 6년 넘었는데 연말에 봉사하는 의미에서 생활한복반에서 배운 솜씨로 속바지를 만들어 바자회 참가했어요. 일주일에 두 번 나와서 배우고 있는데 취미 생활을 즐기며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이렇게 축제를 열어 이웃돕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소통도 되고 친구들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하며 연대 의식도 갖게 되는 것이 좋습니다. 잔치 같아요. 호호.
위인자 씨 (주부, 행신동)
올해로 제가 59세인데 댄스스포츠는 4년 정도 배웠어요. 일주일에 두 번 배우면서 매주 금요일에는 따로 동아리를 만들어 댄스스포츠를 즐기고 있어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즐거워요. 건강에도 좋구요. 공연 참가는 세 번짼데 발표회니까 좀 틀려도 된다는 생각에 떨리지는 않았어요. 고양시에서 우리 여성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남궁강희 씨 (주부, 능곡동)
댄스스포츠를 배운 지는 2년 됐는데 몸이 건강해지고 허리를 곧게 펴고 춤을 추기 때문에 자세가 바로 잡혀요. 오늘 발표회는 동아리활동을 같이 하는 분들과 참가했는데요, 저는 두 번째 참가인데도 조금 떨렸어요. 축제는 학창시절엔 해봤지만 성인이 돼서는 참가할 기회가 없는데 이렇게 의상도 갖춰 입고 발표회를 하니까 참 좋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