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고3 보다도 바쁜 중3 엄마

지역내일 2014-12-24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채점 결과가 발표되던 날 대한민국은 혼동에 빠져버렸다. 모든 매스컴에서 연일 수능 난이도 조절실패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었다. 평가원이 발표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1.37%(3,882명), B형 0.09%(280명), 수학 A형 2.54%(10,250명), B형 4.30%(6,630명), 영어 3.37%(19,564명)였다. 만점자 비율이 4%를 넘어서는 수학 B형은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수능시험에 대한민국이 온통 들썩이고 수험생은 불안하다. 하지만 소리 없이 고3들 만큼 바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중3 학부모들이다. 고교진학 즉 고교선택은 대학입시와 무관치 않아 고교영향력으로 인한 대입 유불리를 저울질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기고교전형(2014.10.27.~2014.12.27.)학교인 마이스터고, 예체능계특목고, 특목고(과학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특성화고와 후기고교전형(2014.12.22.~2015.1.1.)인 예술중점학교, 평준화지역(일반고, 자율형 공립고) 비평준화지역(일반고, 자율형공립고)등 선발 및 추첨을 하게 된다. 따라서 최종 고교진학결과는 2015년2월4일 발표가 된다. 심지어는 경기권을 벗어나 충북, 전북, 경남 등 타지역 전국단위 학생 모집학교 선택도 망설이지 않는다. 고교선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만 하다.
사실 우수학생들은 영재학교, 과학고 외고, 국제고, 예술고, 자사고, 자율고, 비평준화 일부 명문고 순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들 학교에 대한 선망은 대입 실적이 말해주고 있다. 학부모가 이를 모를리 없다. 매년 이 시기에  고입에 대한 문의를 받게 된다. 지원하고자하는 고등학교의 대학진학률, 학교의 면학환경, 교내외활동, 학교내신의 경쟁력, 고교학습준비도, 진학예정학교의 학사일정 등 대부분이 대입과 관련된 내용이다. 물론 이런 정보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원자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선택 보다 진학후의 경쟁력을 잘 갖추고 있는지 먼저 점검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은 더 없이 중요하다. 모자란 공부와 진학고교에서 다뤄질 학습을 미리 예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교의 질을 따져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목표와 준비성에 더 많은 관심을 둬야한다. 대입에 성공한 선배들 다수가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위너브랜드학원 김경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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