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은 내년부터 대출 목표를 큰 폭으로 낮춘다. 지난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3.3%로 책정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2.5%였던 우리은행도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5.7~5.9%로 내렸다. 국민은행은 9.3%에 달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을 내년에는 5%대 후반 정도로 예상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8% 수준인 신한은행은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5%대 초반으로 책정했고, 기업은행은 이보다 낮은 5%, 하나은행은 4.7%까지 낮춰 잡았다.
은행들이 내년 목표치를 낮춘 이유는 대출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후 이를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으로 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칫 은행 건전성 및 가계 상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은행들의 돈줄을 죄면서 서민들의 자금난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자금을 대출받아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영향이 클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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