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에 들어서자마자 동장군이 매서운 추위를 몰고 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난방만 믿고 있자니 난방비 걱정에 마음껏 틀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집 온도와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겨울 아이템들이 있다. 뽁뽁이, 핫팩, 비닐커튼, 온수매트 등이 그것. 이들을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비교분석했다. 아직 사용 전이라면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 나에게 맞는 것으로 잘 골라 난방비를 줄여보자.
● 다양한 겉싸개로 예쁘고 실용적인 ‘파쉬핫팩’
파쉬핫팩은 색상뿐만 아니라 하트나 인형 등 다양한 모양의 겉싸개가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따뜻한 물주머니를 안고 있으면 몸이 직접적으로 데워진다. 이 핫팩을 사용하면 추위를 막는데도 효과적이지만 적은 비용으로 전자파 등의 위험 없이 몸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대 등의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핫팩 파쉬는 고무가 아닌 PVC 재질의 물주머니다. 끓인 물을 2~3분 정도 식힌 후 물주머니에 2/3가량 부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크기에 따라 상온에서 1~3시간 정도, 이불 속에서는 5~6시간가량 온도가 유지된다. 겉면에 패턴이 있어 잡을 때도 덜 뜨겁다. 예쁜 디자인의 커버를 별도로 판매한다. 심플한 디자인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다양한 소재 등을 골라 쓸 수 있다.
크기별로 커버가 없는 제품 1만4천원부터 커버가 있는 제품은 2만8천원까지. 커버는 소재와 디자인 별로 6천원~2만6천원이다.
● 투명, 여러 가지 무늬 등 다양한 단열 ‘에어 캡’
몇 해 전부터 겨울 인기아이템으로 급부상한 에어 캡은 온도 차단 기능을 하는 공기층이 촘촘하게 자리 잡아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원하는 크기대로 잘라 창문에 물만 뿌리면 쉽게 붙일 수 있는데다 집 안 온도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렇게 출입문이나 창문으로 들어오는 외풍만 막아도 실내온도가 2~3도 이상 올라간다. 이는 내의를 입었을 때와 비슷한 효과다. 올해는 색이나 무늬가 들어간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디자인 단열에어캡도 출시됐다. 그동안 창문에 비닐을 붙인 것처럼 보여 보기 좋지 않았던 단점을 개선했다. 붙여놓으면 단열 효과와 함께 인테리어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최근 뿌리는 뽁뽁이도 등장했다.
다만 에어캡을 설치하면 결로 현상이나 곰팡이가 피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결로 방지 테이프를 창 하단에 설치하는 것도 요령이다.
20m에 6천원~1만원 정도. 제품별로 가격도 다양하다.
● 찬바람 막는 데 그만 ‘방풍비닐커튼’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열손실이 전체의 3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열 손실만 잡아도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방풍비닐커튼은 창이나 문 등에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어 집안 온도 유지와 난방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 벽이나 창에서 흐르는 냉기를 막아주어 단열 효과를 높인다. 투명한 재질에 지퍼가 있는 제품은 시야를 가리지 않고 지퍼를 열고 닫기 쉬워 환기할 때 편리하다.
방풍비닐커튼은 무늬와 디자인을 잘 선택하면 인테리어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지퍼와 벨크로 방식 등 여러 가지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지퍼 방식은 인테리어 효과가 낮은 편이고, 커튼형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냉기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방풍비닐 지퍼형 특대형 300m 2만원. 방풍커튼 120m 2만원.
● 전자파에 민감한 사람도 OK ''온수매트‘
“기존의 전기장판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찌뿌둥 했는데 온수 매트는 따뜻한 방에서 잘 자고 일어난 기분이 들어 좋아요.” 온수매트를 사용하는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다.
온수매트는 물을 순환시켜 난방하기 때문에 전기 열선이 직접 몸에 닿지 않는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매트 자체에서는 전자파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전자파 때문에 예민했던 사람이나 아이들도 사용하기에 편안하다. 또한 화재 위험과 전기료 절감 효과로 이미 4~5년 전부터 조용히 인기를 모으고 있던 제품이다.
가격이 기존 전기장판보다 비싸고 부피가 커서 보관이 불편하고 소음이 심하다는 단점과 함께 주기적으로 물을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하지만 최근 보관과 휴대성이 좋은 제품, 소음을 줄인 제품 등 개선된 온수매트가 출시되고 있고 전기료도 낮은 편으로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싱글 11만원 선. 더블 27만원 선.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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