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카페 ''어글리스토브(Ugly Stove)''

뉴욕스타일 브런치, 이곳에서 맘껏 즐기세요~

지역내일 2014-12-22

어느덧 12월이다. 강남역 인근은 젊음의 거리답게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보니 작년 이맘때 뉴욕에서 보낸 시간들이 그리워진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이미 뉴욕의 명소가 된 브런치 식당 ''사라베스(Sarabeth''s)''에서의 추억도 떠오른다. 그와 유사한 장소를 발견(?)했다는 친구의 호들갑에 이끌려 찾아간 곳, ''어글리스토브(Ugly Stove)''이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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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때나 브런치 즐길 수 있는 All-Day Brunch Cafe
지난 9월, 이곳에 새로 오픈한 ''어글리스토브'' 강남점은 안양시의 범계, 홍대, 노원에 이은 네 번째 매장이다. 붉은색 벽돌로 꾸며진 외관이 고풍스러운 멋을 풍긴다.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서니 싱그러운 과일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카운터 옆 커다란 소쿠리에는 키위, 레몬, 오렌지, 파인애플 등 여러 종류의 과일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이곳의 신은영 팀장은 "신선한 과일을 어느 정도 숙성시킨 후 가장 당도가 높을 때 생과일주스로 만든다"면서 가공된 식자재의 인위적인 맛보다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란 벌레 먹고 못생긴 과일이나 야채를 통해 자연 본연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인 브런치 카페와의 차별화를 위해 ''All-Day Brunch Cafe''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90평 남짓한 매장 천장에는 멋스러운 샹들리에가 걸려 있고, 나지막한 칸막이로 공간을 분리해 주부들 모임에도 안성맞춤이다.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2층은 비즈니스 미팅이나 단체손님을 위한 장소로, 12월중 오픈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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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먹고 못생겼지만 정직하고 신선한 식자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아늑하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빈티지 스타일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포크와 나이프를 꽂아놓은 특이한 양철 식기 통이 눈길을 끈다. 각 테이블에는 메뉴가 적힌 종이와 필기도구가 비치돼 있고 주문을 원할 때는 선별된 메뉴에 체크만 하면 된다.
우선 ''트리플베리 에이드(3,900원, 5,900원)''와 ''버진 모히토(5,900원)''를 주문했다. 라즈, 블랙, 블루 등 세 가지 베리를 혼합해 만든 트리플베리 에이드는 시원하면서도 신선했고, 무알코올인 버진 모히토는 향긋한 민트향과 톡 쏘는 탄산 맛이 일품이었다. 이어 ''리코타 치즈 샐러드(8,900원)''와 ''크레이지 안창살 스테이크(14,900원)'', ''앨리스 쉬림프 필라프(9,900원)''를 주문했다. 이곳에서 매일 만든다는 리코타 치즈와 갓 구운 식빵, 새콤한 어글리 드레싱으로 버무린 샐러드, 또 직화로 구워 스모크향이 배어있는 소고기에 리코타 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구운 파인애플 한 조각을 얹어 먹는 안창살 스테이크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리코타 치즈와 고소한 빵
오징어와 새우가 듬뿍 들어간 ''앨리스 쉬림프 필라프''에 약간 매운맛의 앵그리소스를 가미하니 우리식 볶음밥처럼 매콤하면서도 고소했다. ''어글리 앵그리소스''는 토마토를 베이스로 하여 청양고추, 사천고추, 다진 마늘, 양파, 대파를 넣어 볶은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춰 15일간 숙성시킨 것이라고 한다. 또한 ''어글리스토브''의 크림파스타는 우유를 섞지 않고 생크림과 치즈로만 요리해 국물크림파스타보다 진한 본연의 크림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조개를 듬뿍 넣은 ''봉골레파스타''도 여성고객들의 단골메뉴이다. 신 팀장은 "''어글리스토브''만의 특별한 이벤트인 ''착한 마일리지''는 방문계산 시 적립도장을 찍어주는 것인데 6회, 12회 차에는 메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또 현금계산 시에는 음료를 포함해 메뉴 개수만큼 적립도장을 찍어드리지요. 이는 카드 수수료를 고객한테 되돌려드린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때 현금영수증도 가능하고요"라면서 주중 오후 5시 이전에 메인메뉴를 주문하면 커피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이외 브런치 메뉴는 6,500원에서 8,900원, 뢰스티와 파스타는 8,900원에서 15,900원까지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하다. 달콤한 유혹인 각종 디저트(치즈 케이크, 망고 썬데 등)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위치/ 강남구 역삼동 817-36
영업시간/ 오전 10시 반~오후 10시 반 (연중무휴)
문의/ 02-539-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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