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서 전국 최초로 ''1+1'' 협력형 혁신센터 체계를 갖추게 된다"며 "경북센터는 기존 중소기업과 산업단지 혁신의 중심으로, 포항센터는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제조업을 위한 산학연 R&D 거점으로 시너지를 창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에서 거행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산업단지는 생산설비가 노후화되고 주력 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40년 전 우리는 민족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열망 하나로 이곳에 전자산업의 씨앗을 뿌려 세계적인 ICT 강국을 만들었고 모래밭에 용광로를 만들어 세계 철강사의 기적을 이루었다"며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내일의 대한민국이 다양한 첨단산업과 활력 있는 일자리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각각 출범식을 가졌다.
대구와 대전, 전북에 이어 네 번째로 경북 구미에서 출범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북센터)는 삼성전자와 삼성경제연구소 등 삼성그룹이 협력하는 국가주도형으로 출발했으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북 포항에서 포스코가 협력하는 민간 자율형이라는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구미 IT의료융합기술센터에 들어선 경북센터는 ‘제조업의 재도약’이라는 비전을 앞세워 1973년 조성돼 산업화의 발원지였던 구미공단을 창조경제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경북센터에는 삼성전자를 비롯 제일기획,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벤처투자, 삼성경제연구소 등 삼성그룹이 참여해 기능과 시설이 노후화된 구미공단의 공정혁신과 업종전환 등을 지원해 창조경제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역할을 한다.
센터는 스마트 팩토리 확산을 위해 제품설계와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을 I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하고 삼성과 신용보증기금 등과 연계해 총 2000억원의 스마트화 저리자금 지원,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500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7대 상생협력 신사업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구미 등 경북 소재 기업이 대기업과 협업해 저선량·이동식 X선 영상의료기기 부품개발, 제품조립 및 제조라인 관절로봇개발, 탄소복합응용부품개발, 3차원 영상진단, 스마트센서, 금형, 3D콘텐츠 등의 신사업도 할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가보고, 먹어보고, 머물고 싶은 경북’ 이란 주제로 고택과 종가, 농업을 연결하는 ‘컬처 랩’사업을 추진한다. 경북 포항의 사과농가 마을을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선정해 6차산업으로 고도화하고 135개의 종가의 특색있는 음식과 전통한옥을 활용해 ‘한(韓)스테이’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경북센터는 특히 중소업체의 경쟁력강화 펀드 2400억원을 조성해 운영한다. 리모델링펀드와 신사업추진펀드, 삼성전략펀드 등의 특성화된 펀드에 삼성과 경북도가 2400억원을 투자한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삼성그룹은 제일모직, 삼성전자 등이 1978년과 1980년부터 입주해 있는 구미공단에서 산업화의 시동을 걸었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으로 삼성그룹의 협력과 지원으로 구미공단의 중소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경북센터와 같은 날 출범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포스텍에 문을 열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센터는 포스코의 협력의 민간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로 에너지와 소재분야 창업과 신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지원과 실증인프라구축을 돕게된다. 포스코가 930억원을 투자하는 등 모두 1490억원이 창업지원과 강소기업육성, 창의공작소 운영 등에 지원된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존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달리 경북도는 국가주도와 민간자율형이라는 두가지 창조경제혁신모델을 선보여 우리나라 산업화의 양대축이었던 구미와 포항공단에 입주한 중소제조업체의 공정혁신과 구조고도화 등에 초첨을 맞춰 지원한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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