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원 개인전 <헤엄치는 새>가 2015년 1월 5일까지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린다.
헤엄치는 새라는 시적 전시제목은 낯선 곳에 던져진 실존적 존재, 상황에 대한 비유다.
곽상원 작가는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주변의 상황들에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기도 하고 반대로 대상들과 심리적인 거리를 두면서 그것들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되짚어 보며 가상의 망원경을 이용한다. 그 대상들을 망원경을 통해 바라보며, 집단 안에 속하지 못한 익명성을 띈 존재들에 주목하고, 그 집단에 감정 이입을 하여 작가 스스로 거리를 방황하거나 배회하면서 조우한 상황에서 떠오른 이미지들을 그린다.
곽상원의 풍경에는 인적이 없고 인적이 있어도 미미하며, 인간이라는 것만 표시될 뿐 철저한 익명성이 특징이다. 정처 없이 배회하는 그의 시선이 머무는 장소는, 자연 그 자체도 본격적인 도심도 아니다. 말하자면 곧 중심이 되어 번영을 구가할 것이라 기대되는 주변부이다. 우리가 사는 곳을 바라보는 곽상원의 낯선 시각은 자연에 거슬러 인간을 중심에 놓는 도시에는 인간이 없고, 인간이 없는 주변부는 중심이 되기 위한 과도기적 상태를 나타내고, 그의 어둡고 낯선 풍경들은 획일적 도시계획에 대한 대안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문의 02-557-1950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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