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어워즈 6관왕,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 등을 차지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 <킹키부츠>. CJ E&M이 사전 작품 개발 단계부터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라이선스 무대를 만들어낸 첫 번째 사례다. 또한 이 작품은 신디 로퍼가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에 도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주인공은 여장 남자 쇼걸 드랙퀸. 하지만 다른 뮤지컬처럼 쇼만을 강조하기보다는 드라마적인 얼개를 탄탄하게 다져나간다. 프로복서 아버지를 둔 드랙퀸 롤라와 아버지에게 신발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 두 사람은 각자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공통의 상처를 갖고 있다. 신사화가 아닌 남자가 신는 80cm 하이힐 부츠인 ‘킹키부츠’를 함께 제작하게 된 두 사람. 핫하고 섹시한 킹키부츠 라인을 밀라노 패션쇼에서 선보이려 하지만, 드랙퀸인 ‘롤라’와 공장 직원들의 협업은 어렵기만 하다. 과연 두 사람은 킹키부츠로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까?
또 다른 등장인물은 ‘돈’이다. 그는 찰리의 어린 시절 친구인 평범한 남자다. 하지만 성적소수자 못지않게 그가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과정 또한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는다. 돈은 찰리와 롤라의 남자답지 못한 점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하지만 롤라가 권투 대결에서 자기를 봐줬다는 걸 알게 된 뒤로는 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오만석, 김무열, 지현우, 정선아, 고창석 등 화려한 출연진과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디 로퍼의 신 나는 음악이 올겨울을 뜨겁게 달궈줄 것이다. 화려하고 흥겨운 쇼 뮤지컬 <킹키부츠>는 내년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749-9037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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