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국물의 온기가 그리운 요즘, 신선한 해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조개찜 점문점 ‘찌마기’를 찾았다.
정자동 농협 건물 뒤쪽에 위치한 ‘찌마기’는 수족관을 가득 채운 신선한 해물이 찾는 이를 먼저 반긴다. 인천 연안 부두에서 매일 공수되는 조개들은 계절별로 가장 맛있고 신선한 것으로만 선별하여 들여오고 있다고 김형진 대표는 강조한다. 이런 이유로 ‘찌마기’의 조개찜을 보면 계절을 알 수 있다. 굴이 많으면 겨울, 홍합과 웅피가 많으면 여름으로 신선한 계절의 맛은 이곳의 자랑이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커다란 직사각형 찜기가 들어온다. 뚜껑에 가려진 커다란 찜기 안이 궁금하지만 맛을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수. 찜기에 시선을 고정하고 기다리다보면 뚜껑에 뚫린 두 개의 구멍으로 올라오는 해물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이곳에서는 고이는 침을 삼키며 기다리는 고통이 필수이다.
뚜껑이 열리고 드러난 찜기에 자리 잡은 푸짐한 조개들과 콩나물은 탄성을 자아낸다. 맑고 시원한 국물과 키조개, 가리비, 굴 등을 까먹다보면 손이 아프지만 쫄깃한 조개의 맛이 보상을 해준다.
‘찌마기’에서는 조개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간장과 초고추장은 물론 조개와 함께 놓여있는 치즈에 조개를 찍어먹을 수 있다. 치즈의 고소함은 여성과 아이들의 입맛에 제격이다. 또한, 함께 나오는 달걀은 조개와 함께 넣어 수란이나 삶은 달갈로 먹을 수도 있어 조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의 먹거리가 되어 준다.
푸짐한 양에 배가 부르지만 시원한 국물에 풀린 국수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라면사리, 우동사리, 칼국수사리 등 다양한 면류와 물만두와 햇반사리도 준비되어 있어 기호대로 골라 마무리를 할 수 있다. 혹시라도 양이 아쉽다면 시원한 국물에 한우샤브사리와 신선한 낙지사리를 넣어 색다른 맛도 즐길 수 있다.
각종 조개찜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찌마기’. 조개의 신선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곳에서 올 겨울 따끈한 겨울바다의 맛을 즐겨보자.
위 치 성남시 분당구 느티로 69번 길 8
운영시간 오후 5시 ~ 오전 1시/주말은 오후 4시 30분부터
문의 031-711-0663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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