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고기의 질이 고품격이라 흔한 메뉴라도 진짜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정원숯불구이 박미리 사장의 말이다. 천매봉길에 위치한 정원숯불구이는 외관도 깔끔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세련된 분위기에 한 번 더 둘러보게 된다. 언뜻 보기에 고깃집이라기 보단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가 살짝 묻어난다. 대부분 고깃집은 각 테이블간의 거리가 가까워 고기 익는 소리와 이야기 소리로 소란스럽다. 정원숯불구이는 넓은 홀을 잘 활용해 각 테이블의 소리가 섞이지 않도록 옆 테이블과의 간격을 두어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이 든다.
촥~하고 익는 소리와 함께 은근한 참숯 향에 행복해지는 정원숯불구이만의 맛있는 고기 맛에 빠져 보자.
●고기가 확실히 맛있는 이유는 바로~
정원숯불구이는 암퇘지 규격돈 생고기만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항상 지키고 있다. 암퇘지고기가 맛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규격돈은 좀 생소하다. 돼지고기 부위 중 특히 삼겹살을 사랑하는 우리는 그 많고 많은 고깃집 중에서 유독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은 음식을 하는 이의 노련한 손맛과 좋은 재료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음 잘 알고 있다.
정육점이나 고깃집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의 절반 이상이 수퇘지고기다. 현재 국내 생산 수퇘지 중 80% 이상이 거세를 해 일반 소비자들은 암수에 관계없이 육질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바로 여기에 정원숯불구이만의 확실히 다른 고기 맛의 비결이 있다. 박 사장은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기 위해 국내에서 6개월간 사육해 보통 110kg 미만에서 도축되는 암퇘지 규격돈만을 사용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고기 매니아들도 한 번 맛보면 다른 곳엔 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원재료인 고기의 품질에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래도록 군침 도는 맛
26가지 재료로 만든 고추장 양념으로 숙성시킨 ‘고추장양념삼겹살’은 삼겹살 고유의 고소함과 고추장 양념 맛이 찰떡궁합이다. 쫄깃쫄깃한 식감은 불판에서 고기가 익는 시간조차 지루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두툼하게 썰어 한 입 가득 느껴지는 ‘큰목살소금구이’는 살짝 씹었을 뿐인데도 입안이 육즙으로 가득하다. 목살은 삼겹살에 비해 퍽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곳에서 맛보는 목살은 쇠고기스테이크만큼 부드럽고 삼킨 뒤에도 오래도록 군침이 도는 고소함이 있다. 잘 구어 익힌 갈비를 뜯는 즐거움이 더해지는 ‘수제양념돼지갈비’는 참숯에 구어야 더 맛있다. 특히 제대로 된 참숯으로 구워야 나무 고유의 향이 고기에 스며든다. 숯불을 피울 때 나오는 재 속의 칼륨 성분이 고기에 함유된 지방산을 중화시켜 독특한 맛을 내주는 자연조미료의 역할을 해 더 맛있어진다.
● 알차게 구성된 밑반찬과 점심특선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에피타이저로 떡과 콩을 구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추, 파 그리고 콩나물무침은 고기를 먹을 때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고기의 기름맛에 민감한 리포터에게 최고의 입맛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게다가 고기만 먹기보단 밥과 함께 먹는 걸 선호하는 리포터는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눈여겨보는 편이다. 정원에서는 종류만 많고 손이 나가지 않는 반찬보다는 맛깔스럽게 나오는 5~6가지로 반찬을 구성해 만족스럽다. 특히 솜구름처럼 위로 솟구쳐 나올 것 같은 수플레 스타일의 계란찜 맛은 일품이다.
점심특선메뉴로는 버섯의 신선한 향이 감도는 고소한 버섯생불고기, 정원만의 고품격 목살이 듬뿍 들어 언제나 선택 1순위인 김치찌개, 직접 짜온 들기름과 고품질 새우젓으로 칼칼하게 맛을 낸 두부찌개가 있다. 동절기엔 횡성 한우로 끓여내는 뜨끈한 국물에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쇠고기무국이 추가된다.
정원숯불구이는 여럿이 한 자리 모임이 가능한 대형 룸들이 있고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이 없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정원숯불구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한 끼를 나누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다.
문의 731-3355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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