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획

논현노인종합복지관 ''행복네트워크 논현 2014''

나눔과 사랑이 넘치는 잔치 한마당

지역내일 2014-12-09

강남구청 인근에 위치한 논현2동 문화센터를 찾았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의 큰 잔치 ''행복네트워크 논현 2014''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여기저기서 송년행사가 한창인 요즘, 어르신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송년잔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유치원 재롱잔치에 초대받은 학부모처럼 갑자기 마음이 부산해진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실버

어르신들의 작품 전시회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며 7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복도에 가득한 형형색색의 풍선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울긋불긋한 풍선이 매달려 있는 통로를 걸으니 괜히 기분이 으쓱해진다. 문득 초등학교 시절의 학예회가 떠오르면서 그때로 돌아간 듯 묘한 설렘까지 인다.
문화 홀 앞에는 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해 올 한 해 열심히 배우고 연마한 어르신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미술공예반과 미술반, 사진반 어르신들의 솜씨다. 특이한 디자인의 목걸이와 액세서리, 멋스러운 공예품들이 눈길을 끈다. 또 한쪽에는 색종이와 한지를 이용한 논현노인요양센터와 데이케어센터 어르신들의 작품도 진열돼 있다. 어르신들의 열정과 땀이 그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강수지 사회복지사는 "오늘은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라면서 이번 행사는 어르신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사회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 나눔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진정한 나눔의 의미 되새기며
식전 공연으로 강남논현 남성합창단원들이 ''신촌'' 외 3곡을 메들리로 들려준다. 행복 바이러스가 우렁찬 목소리에 실려 홀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 같다. 이어서 ''몸더쿵'' 마임 공연단의 ''동병상련'' 공연이 펼쳐졌다. 그런 다음, 복지관 최재우 과장의 사회로 본격적인 기념식이 진행됐다. 우선 참석한 내빈들의 소개와 축사 그리고 행복네트워크협약식이 있었다.
삼성중공업과 우리은행, 기아자동차 등 후원단체들의 소개와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표창식이 거행됐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의 강은경 관장은 "지난 1년 동안 지역복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후원자 ?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나눔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섬김과 참여, 나눔을 중심으로 한 감동의 복지관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조용히 나태주 시인의 ''선물''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중략) 이어 IT 봉사단이 제작한 ''나눔''이라는 영상이 상영됐다.


올 한 해를 결산하는 흥겨운 자리
이제 흥겨운 시니어예술제의 2부 순서. ''사랑''이라는 부제를 단 마임공연단의 공연이 다시 펼쳐졌다. 가족들의 무관심으로 자살을 생각했던 자녀들이 부모에게 다가가 서로 마음을 열고 화합한다는 조금은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잠시 숙연해졌던 분위기를 바꾼 것은 하모니카 팀. 달콤하면서도 애절한 음악, 영화 ''첨밀밀''의 주제가 연주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연주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긴장한 듯 살짝 굳어있어 대조를 이뤘다.
엔카를 배움으로써 일본문화를 익힌다는 엔카 반은 이은희 어르신과 두 남자 어르신이 출연했다. 다소 서툰 노래솜씨지만 열심히 연습한 흔적이 돋보여 관중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실버에어로빅 반의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에 맞춘 화려한 춤사위는 매력 그 자체였다. 태극권 시범과 통기타 반의 잔잔한 연주도 이어졌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후 느지막이 막을 내렸다. 문화 홀을 빠져 나오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돼 있다. "어르신들 선물 받아가세요!" 복지관 관계자들의 달뜬 목소리가 축제의 끝을 장식하고 있었다. 강은경 관장은 복도 끝에 서서 어르신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다. "내년에도 꼭 참석하셔서 이 자리를 빛내주세요!" 하트가 뿅뿅 새겨진 떡 상자를 받아들고 총총히 사라지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이 어느 때 보다도 활기차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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