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머릿속에서 자꾸 이상한 음악소리가 떠나질 않으며, 그 소리 때문에 직장생활이 힘들고 집에서도 괴롭다고 호소한다. 불안한 생각이나 느낌이 자꾸 머릿속을 맴도는 강박사고, 그 생각과 느낌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하게 되는 강박행동, 이 두 가지는 강박장애를 구성하는 요소이다. 이 환자 뿐 아니라 요즘같이 복잡하게 돌아가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틈이 없는 세상 속에서 불안과 관련된 정신신경과 질환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강박증의 진단 기준(DSM-Ⅳ-TR)은 다음과 같다.
【강박사고】
장애기간중 어떤 시기에 뇌리를 파고들고 부적절하게 경험되거나 심한 불안이나 곤란을 초래하는 반복적 지속적인 사고, 충동 또는 이미지들
이런 사고, 충동 또는 이미지가 단순히 실생활문제에 대한 과도한 걱정 수준을 넘어섬
그러한 사고, 충동 또는 이미지들을 무시하거나 억압하려고 노력하거나, 다른 사고나 행동으로 중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경우
강박적 사고, 충동 또는 이미지가 (사고주입처럼 없는 곳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에서 유래된다는 것을 인식함
【강박행동】
각 개인이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서 해야만 한다고 느끼거나 엄격하게 규칙에 따라 행하는 반복적인 행위(손씻기, 순서매기기, 점검) 또는 정신적 행위(기도, 수를 셈, 조용히 단어를 읊음)
행위나 정신적 행위는 곤란을 방지하거나 감소시키거나 무서운 사건이나 상황을 방지할 목적이어야 함. 그러나 이러한 행위나 정신적 행위는 현실상황에서 중화시키려고 계획된 실제적인 방법과는 관련이 없거나 관련이 있더라도 명백히 지나침
그렇다면 강박증의 예후는 어떨까? 강박증은 우선 진단부터가 쉽지 않다. 첫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둘째 효과적인 조기 선별 방법이 부족하고, 셋째 다른 불안장애 및 기분장애, 신경학적 장애와 감별이 어렵다. 마지막으로 환자 스스로 증상에 대해 말하기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강박증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불안장애보다 경과가 나쁘고, 평생에 걸쳐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시 20~30%는 현저하게 호전되고, 40~50%는 부분 호전, 20~40%는 유지 혹은 악화된다. 즉 대략 2/3 정도는 치료시 호전 반응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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