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멈췄을 때의 고요함, 흐를 때의 유연함, 몰아칠 때의 강함이 있다.”
우물처럼 깊이 있게, 벌판을 유유히 흐르는 강처럼 넓게 유연하게,
폭포처럼 강하게 집중하는 공부를 하자.
Be water, my friend!
영화배우 Bluce Lee는 인터뷰에서 우리들에게 ‘물’이 되라고 한다. 물은 컵에 담을 때와 주전자에 담을 때 매번
그 형태를 달리하는, 가장 부드러우면서 동시에 화강암처럼 단단한 물체 뚫을 수 있는, 색도 모양도 없는 물질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그러하라고 말한다. 공부에 대한 방법론은 넘쳐나지만 그 실천을 쉽게 이해시켜주지 않는 세태에서, 그가 말하는 ‘유연함’은 방향제시이며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명답이 아닌가 싶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은 단순한 1차원적인 시야가 아닌, 유연하면서도 거시적인 안목은 학생, 학부모, 교육자 모두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초등학교에서의 영어와 중학교 영어로의 큰 변화
초등학교 영어 학습과정에서 학생들은 발음 중심 어학 교수법(Phonics)과 회화를 중점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언어학습의 가장 기초단계인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4단계를 동시에 학습을 하면서, 언어는 생각과 생각을 주고받는 과정이며 방법임을 배워 나간다.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 영어학습의 방향과 방법에 괄목할 만한 변화를 겪게 되며, 이전에 학습해온 언어학습의 기초와 중학교 영어수업에서 이루어지는 심화/발전 과정에서 이질감과 난이도 변화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언급하였듯이 언어는 내면에 있는 생각과, 주장, 철학의 양방향 소통이며, 그 소통을 위한 다양성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이는 과정중 하나로써 타인이 적은 글을 읽고 정보를 얻어내는 ‘독해’는, 어휘나 일상 회화의 영역으로만 100% 소화해 내기에 무리가 있다. 중학교 1학년 첫 학기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과정과 지필시험에서 겪게 되는 이전 학습방법과의 간극은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크며, 그러한 변화를 신속하게 준비해 두지 않으면 성취도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학습자와 학부모가 초등학교에서의 단순한 학습 방법만을 고집하게 될 경우 학습결과도 단순해지게 된다. 문제는, 그러한 결과를 짐작할 수 있음에도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례를 목격하는 빈도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
학생들에게 2/3 ÷ 3/5를 계산해 보라고 시켜보자. 누구라도 암산을 통해 1과 1/9 라고 쉽게 답을 도출해 낸다. 단순 암기를 통해서가 아니고 학습과정을 통해서 ‘공식’을 이해하고 사고의 체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답을 얻게 된다. 그러한 성취는 구구단을 외우면서 사물과 공간을 인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해온 것이며, 3곱하기 3은 9 라는 명확한 체계를 확장된 단계에 적용한 것이며, 그 적용과 응용은 유연한 사고의 전환과 범용적 활용이라는 과정과 결과로서 나타난다. 언어학습에서 학습자가 느끼는 어려움 중 하나인 ‘어법’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연령을 불문하고 학습자들이 ‘어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어법을 외국어로 가는 지름길로서, 공식으로서 수용해 주기를 바란다. 해당외국어의 사용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해온 모든 문장과 표현을 ‘단순암기’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어법을 학습함으로써 외국어의 다양한 표현을 쉽게 구사할 수 있다고 발상을 전환해보자. 그리고 학생들이 가장 큰 변화를 느끼는 어법의 학습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해보자. 방향과 방법을 재빠르게 인식하고 유연하게 수용하지 못한다면, 학습자는 영원히 구구단만 외울 뿐 이후에 학습에 필요한 확장된 영역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교 때에는 몸과 마음에 변화를 겪으며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성장하며 그 과정은 분명히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 시기를 현명하게 넘기는 것은 학생 혹은 학부모 한 쪽만의 과제는 아니다. 부딪힘을 수용으로 바꾸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유연하게 수용해야 한다. 그런 시기에 학습자 본인의 수용과, 보조하고 지탱해 주는 학부모와 교육자의 노력은 양방향 통합적이어야 한다. 중학교 2~3학년이 이후의 영어 학습에 대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2학년 때부터 모국어와 큰 차이를 볼 수 있는 외국 언어의 특성 관련 수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모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어법과 그 어법에서 요구하는 어휘와 복잡한 문장구조의 나열이 미처 준비되지 않은 학습자에게 쏟아지게 되며 갑작스런 양과 질의 변화와 습격에 당황하게 된다. 그 학습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뤄보자.
ST 영어학원
손경모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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