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최강자들만 모였다. 총 17년. 9년간의 대치동 학원가 그리고 8년간 뿌리깊은나무에서 고등부팀장까지 맡으면서 실력과 대학 진학률이라는 결과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길병철 원장이 펜타스 출신의 인강 스타, 물리 원호범 강사, 그리고 뿌리깊은나무 출신의 화학 김태진 강사, 수학의 김현규, 신재호 강사와 함께 수학과학전문학원 ''인재와 고수''를 개원했다.
평판 높은 강사들의 만남 소식에 빠른 입소문이 돌면서 개원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길 원장을 만나기란 결코 쉽지가 않았다. 계속 밀려드는 상담 요청에 몇 번의 일정을 변경하고서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던 그 내용. ''인재와 고수''의 학습법을 들을 수 있었다.
대입을 목표로 한 중고등부 6년의 커리큘럼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년을, 신뢰할 수 있는 강사진에게 맡기는 커리큘럼이 탄생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왜 중고등부가 연계된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 길 원장은 대입수학 전담 강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의 영재반도 이끌어 왔다. 이처럼 전체 교육과정에 대한 경험이 있기에 대입이라는 목표 하에서 각 학년별 심도 있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등학교 커리큘럼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중학교 과정을 가르치는 것과 단지 해당 학년 수준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교육의 방향이나 깊이가 전혀 다르다"는 길 원장은 "인재와 고수에서는 대입이라는 최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전체 커리큘럼을 이해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역할은 고등부 선생님이 담당하고, 중학교 학년별 과정은 중등부 선생님이 책임져 주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중등부 선생님의 꼼꼼함과 고등부 선생님의 실력까지. 학무보가 원하는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중학생 때부터 기초체력을 다지며 준비하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튼튼한 기반 위에서 알찬 대입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 길 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영어나 국어 등 타 과목수업과의 조율을 고려한 수업일정으로, 중3 수학을 월·수·금 오전에 듣는다면 수요일이나 금요일 오후에는 화학이나 물리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여, 해당 요일 동안은 수학과 과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스스로 취약점을 잡고 전략을 제시할 비법노트
길 원장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실수 중 하나가 ''이해했다''와 ''풀 수 있다''를 혼동하는 것이라며, 이해했다고 해서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간극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비법노트. 수학노트, 과학노트이다.
문제와 풀이, 틀린 이유를 적는 형태는 오답노트와 비슷하다. 그러나 서울대생의 95%가 적었다는 오답노트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틀린 이유를 어떻게 적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계산 실수''라고 간단하게 작성하는 것이 아닌 ''글씨를 잘못 써서'', ''조건을 누락해서'' 라는 구체적인 설명을 적은 후, 자신이 찾은 오답 이유를 기준으로 새로운 문제풀이를 해나간다. 그리고 스스로 작성한 오답이유와 풀이가 정확했는지 선생님의 풀이과정을 추가하면서 최종확인을 거친다.
길 원장은 여러 차례 확인 과정을 통해 ''이런 실수를 하는 구나'', ''이런 함정에 빠지는 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면 성공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자신의 약점을 알게 된 순간. 이제부터 무엇에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바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전략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길 원장은 "처음에는 오답이유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겠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문제들을 추리고, 그 문제들에 대한 오답을 작성하는 과정을 배움으로써 수학노트 작성이 익숙해진다면 그 효과는 바로 성적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적향상이 더디거나 어려운 상위권에도 수학노트로 인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길 원장은 "서울대 및 연고대에 재학 중인 제자들이 수학체력을 키워주는 퍼스널트레이너(personal trainer)로서 활약하며, 학생들의 체력과 능력을 감안한 맞춤 가이드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인재와 고수 031-381-4171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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