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기말고사를 준비하던 지난 월요일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너의 의미’란 노래가 흘러나왔다.
김창완의 노래를 아이유가 다시 부른 것이라 하는데 듣기 좋았다.
너의 그 한마디 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김창완 - 너의 의미>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시험대비 기간에 이 노래는 나에게 어찌하라고 들려온 것일까?
모의고사 테스트 결과에 따라 학생들마다의 약점을 찾고, 방학 선행교재, 학기 중 교재, 시험대비 교재, 학교 수학책과 프린트, EBS 교재를 뒤지고 비슷한 문제들을 다시 문제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수업 중에 찍어놓은 개념강의, 유형강의를 학원 서버에 올려서 개인별로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하는지 학습로드맵을 만들고 체크한다. 빈틈없이 관리해주면 점수가 나온다. 이것이 학원에서 하는 나의 일이고 기말고사 기간 학생들이 원하는 내 직업의 의미이다. 스스로 문제를 풀고 중요 개념을 정리할 줄 아는 학생은 결국 결과도 좋게 나온다. 시험의 결과는 항상 그러하다.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시험대비 과정은 방학이라는 출발선에서부터 시작한다. 방학을 성실하게 보낸 학생은 그만큼 더 몰입하여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게 된다. 수많은 수행평가와 교내외 활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실력을 유지하는 방법은 결국 한 학기를 미리 공부하는 방학에 있다. 방학 동안의 몰입하는 정도에 따라 학생의 생각이 성장하고 수학적 상상력이 충만해진다.
기말고사가 마무리되고 여름방학을 기다리는 이때 아이유가 다시 부른 <너의 의미>를 들어보라. 그리고 이렇게도 자신에게 물어보라 “여름방학아~, 넌 어떤 의미로 내 앞에 서 있느냐”고 말이다.
진심팩토리
수학과 팀장
전흥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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