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스에서 “빨리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 라는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많은 분들에게 안경에 관련된 잘못된 내용에 관련되어 심심치 않게 상담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상이 안경을 착용하는 이 시점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안경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이 인터넷이나 구전을 통해 사실인양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안경에 대한 오해를 해결하고 잘못된 몇 가지 안경 상식을 바로잡아 건강한 시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빨리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안경을 착용하는 이유는 바로 근시(近視) 때문이다. 근시는 멀 리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있지만 간단히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교정이 가능하다. 근시의 발생 원인은 선천적, 후천적 요인으로 다양하고 특히,
몸의 성장과 함께 안구의 길이도 늘어나 20살 무렵까지 근시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오해하여 안경을 쓰면 눈이 점점 나빠진다고 생각되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해외 연구를 보면 주기적인 시력검사와 낮은 도수의 저교정이 아닌 적정도수의 안경처방을 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들 보다 시력이 덜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주기적으로 최소 6개월에 한번, 성인의 경우는 1년에 한번 시력검사를 받아 적정도수의 올바른 교정을 권장한다.
■ 아이 시력이 마이너스랍니다.
볼 수 없는 시력을 가진 맹인의 시력은 0이다. 마이너스시력이 존재할까?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마이너스시력이라 오해하는 것은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렌즈의 부호를 시력으로 오해하여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근시의 경우는 오목렌즈(-부호), 원시의 경우는 볼록렌즈(+부호)로 교정하는데 특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수의 사람이 근시이고 오목렌즈로 교정하기 때문에 시력이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상식이다.
■ 우리 아이가 TV를 너무 가까이 봐서 눈이 나빠졌어요.
‘TV를 가까이 봐서 눈이 나빠졌다기보다는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TV를 본다’ 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또한 TV를 볼 때 눈을 찡그리며 보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시력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눈을 찡그리면 흐린 상이 줄어들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판단 능력이 떨어져 시력이 나빠도 부모들에게 잘 표현하지 못한다. TV를 너무 가까이 봐서 눈이 나빠졌다고 안경원에 방문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안경을 써야 할 단계를 넘겨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들이 TV를 너무 가까이 보는지, 또는 TV를 볼 때 눈을 찡그리며 보는지 부모들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쓰리팩토리 안경체인 김창진 교육팀장
건양대학교 안경광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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