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회 전문 ‘영덕물회막회’

죽도시장 횟감과 과일즙 육수가 맛의 비결

지역내일 2014-07-14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식욕마저 곤두박질치는 날이 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생각나는 것은 시원한 물회, 특히 여름철이면 어머니가 생선회를 썰어 고추장 양념에 비비고 얼음 동동 띄워 주던 추억의 물회가 떠오른다. 그 맛이 생각나 수소문 끝에 서초동 물회 맛 집 ‘영덕물회막회’를 찾았다.

물회


강남역 삼성맨들이 즐겨 찾는 물회 맛 집
강남역 7번 출구 인근 던킨도너츠를 끼고 골목 안쪽 서초타운 트라팰리스 건물 지하에 자리하고 있는 ''영덕물회막회''는 이름처럼 물회와 회 전문 맛 집이다. 2007년에 오픈해 8년째 영업하고 있지만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로 단골손님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위치상 삼성전자, 삼성화재 등 삼성타운과 인접해 있어서 인근의 삼성맨들이 주 단골고객이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물회를 즐기는 이들로 붐빈다.
오래된 식당이라 허름할 것 같지만 식당 안 분위기는 깔끔하다. 천장부터 벽면까지 삼나무로 마감해 전통 한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40여 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아담한 홀에선 반쯤 주방이 오픈돼 있어 위생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홀 옆 창호지를 바른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20여 석 규모의 좌식 룸도 있다. 30대의 젊은 주인장 안경섭 씨는 “식구들에게는 최고의 것만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처럼 식재료에서부터 맛까지 최고의 재료와 정직함을 음식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인사를 건넨다.


자연산 횟감으로 만든 중독성 강한 물회
이 집 물회는 매일 고깃배에서 갓 내려 포항 죽도 수산물시장에서 경매 후 바로 직송한 자연산 잡어를 이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비행기로 이른 아침 올라온 횟감을 바로 손질해서 손님상에 내기 때문에 회의 신선도는 최고라 할 수 있다.
이 집 물회에는 양식이 아닌 자연산 잡어를 쓰는데 주로 참가자미, 물가자미, 달갱이, 미역취 등을 쓴다. 자연산 잡어를 쓰는 이유는 성장촉진제를 쓰는 양식 횟감보다는 자연산이 건강에도 이롭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 주문한 물회에는 육수가 따로 나온다. 보통 물회들은 횟감에다 양념을 버무려 물에 말아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 집은 횟감과 육수가 따로 나오는 게 인상적이라 어느 지방 물회인지 물었다.
“제가 물회를 배운 것은 직장 일을 그만두고 수소문 끝에 포항 북부 해수욕장 꼬리 부분에 있는 ‘바다원’이란 유명한 횟집에서였습니다. 5개월여 동안 주방 보조를 하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덕분에 그 집 주방장에게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종로의 ‘영덕물회’라는 곳에서도 물회 비법을 전수” 받았다며 자신이 만든 물회는 굳이 따지면 강원도식과 포항식이 적절하게 섞인 물회라고 안 대표는 덧붙인다.

영덕


최고의 식재료가 인기 비결
안 대표는 영덕물회를 먹는 방법에 대해 횟감에다 배와 오이 등을 고추장 양념에 비벼서 김에 싸서 먹거나 육수를 처음부터 넣어서 밥이나 국수와 같이 말아 먹어도 별미라고 설명한다. 양념에 비빈 횟감과 과일, 야채를 김에 싸 먹어 보니 배의 달콤함과 횟감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신선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그만이다. 다음으로 김치 국물 느낌이 드는 살얼음이 든 육수를 횟감에 부어서 먹어보니 역시 무더위에 찌들었던 심신마저 시원하고 매콤한 육수 맛에 녹아든다. 이집 육수 맛은 먹을수록 중독성이 느껴진다. 매콤하면서도 주로 배, 파인애플, 사과 등 과일즙으로 단맛을 내 떠먹을수록 달콤한 감칠맛에 반하게 된다. 식감 좋은 횟감과 아삭한 배에 쫄깃한 국수를 말아 먹어도 역시 별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문 닫는 식당들이 수두룩한데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식재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데 있다고 말하는 안경섭 대표. 고춧가루, 쌀 등의 식자재는 시중에서 가장 비싼 것을 사용할 정도로 최고의 재료들을 엄선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조미료 사용도 최소화하고 있다.
이집에선 물회(12,000원) 외에도 막회와 도루묵조림, 시원한 곰치찌개, 노르웨이산 고등어구이 등이 인기이다.


위치 : 서초구 서초동 1327 서초타운 트라팰리스 B 105호
(강남역 7번 출구 직진, 배스킨 라빈스와 던킨도너츠 사이 골목 50미터 지점)
영업시간 : 오전 10시~밤 10시
주차 : 가능
문의 : 02-522-8711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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