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기에는 여드름이 자주 발생한다. 청소년기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인지라, 여드름은 외모 콤플렉스나 우울증,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까지 생긴다. 게다가 자신감마저 상실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학업에 집중이 안 돼 성적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
청소년기에 유독 여드름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시기에는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이 많이 난다. 학업 스트레스 등 정서적으로 취약한데다 수면부족, 불규칙적이고 불균형한 식사습관 등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더 심해진다. 요즘은 사춘기도 점점 빨라져 초등학교 4~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여드름 고민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상담하러 온 학생들 대부분이 자신감이 없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모습들이다. 이런 이유들로 여드름 고민을 안고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사춘기 자녀의 여드름 고민에 좀 더 귀기울여주고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여드름치료는 통상 최소 3주에서 한 달 가까이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피부 속부터 겉까지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치료를 통해 여드름을 개선하고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이 청소년여드름 치료에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지 분비량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많아져서 모공에 피지가 쉽게 더 많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염증을 일으켜서 여드름을 더욱 활성화 시키게 된다. 좀 더 철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계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드름 치료가 끝났다고 해도 재발할 수도 있기에 사전·사후 관리가 필수적이다. 몇 가지 여드름 관리 팁을 꼽자면, 우선 음식섭취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킨이나 돈가스 같은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유제품, 햄버거, 피자, 라면 등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비누와 필링제품의 지나친 사용은 오히려 독이 되며, 화장품(비비크림, 컨실러) 등의 과도한 사용도 피해야한다. 이런 것들이 피지를 꽉 막아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세안을 대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절대 손으로 짜거나 잡아 뜯지 말고 미지근한 물이나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뒤 세안을 하면 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
해든클리닉의원
곽귀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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