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사랑의교회'' 뒷골목에 위치한 꽃집 ''서화점(徐花店)''은 간판부터 예사롭지 않다. 내걸린 상호를 보면 중식당이나 중국관련 업체로 착각하기 쉽지만 꽃과 나무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디자인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화환이나 부케, 공간장식 등을 제작하는 예술 공간이다. 더욱이 이곳의 서용길 대표는 남자인데다 유럽에서 정통으로 꽃을 연구하고 공부한 독일 IHK 공인 플로럴 디자이너이다.
그가 꽃과 관련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십여 년 전, 신문 외신 난에 실린 영국 패션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패션쇼 사진을 접하고 나서부터다. 그동안 보아왔던 일반적인 꽃다발과는 달리 그날의 피날레 패션쇼에 등장한 꽃다발은 흡사 산에서 막 꺾어온 듯한 장작더미만큼의 나뭇가지와 야생화, 나뭇잎들로 장식돼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서 대표는 뭔지 모를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화점''이란 이름은 어떤 의미일까?
우선은 서 씨가 하는 꽃집이라는 뜻이고, 다음으로는 고객들이 이 공간 안에서 좀 더 여유롭고 평온한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다고 한다. ''徐''는 성씨로서의 ''서''이기도 하지만, ‘徐行’할 때의 ''서'', 즉 ''천천히''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화점''에서는 보통의 꽃다발에도 떡갈나무나 철쭉의 잎사귀, 비파나무, 홍가시 등의 나무나 덩굴을 많이 사용한다. 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수국이나 작약 대신 조팝나무 꽃, 천리향 꽃을 쓰고, 거기에 이끼나 나무껍질 등을 부자재로 활용해 현대화된 자연주의 콘셉트를 실현하고 있다.
*위치 : 서초구 서초3동 1509-1 서초삼성한빛아파트상가 104호
*문의 : 02-587-8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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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꽃과 관련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십여 년 전, 신문 외신 난에 실린 영국 패션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패션쇼 사진을 접하고 나서부터다. 그동안 보아왔던 일반적인 꽃다발과는 달리 그날의 피날레 패션쇼에 등장한 꽃다발은 흡사 산에서 막 꺾어온 듯한 장작더미만큼의 나뭇가지와 야생화, 나뭇잎들로 장식돼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서 대표는 뭔지 모를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화점''이란 이름은 어떤 의미일까?
우선은 서 씨가 하는 꽃집이라는 뜻이고, 다음으로는 고객들이 이 공간 안에서 좀 더 여유롭고 평온한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다고 한다. ''徐''는 성씨로서의 ''서''이기도 하지만, ‘徐行’할 때의 ''서'', 즉 ''천천히''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화점''에서는 보통의 꽃다발에도 떡갈나무나 철쭉의 잎사귀, 비파나무, 홍가시 등의 나무나 덩굴을 많이 사용한다. 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수국이나 작약 대신 조팝나무 꽃, 천리향 꽃을 쓰고, 거기에 이끼나 나무껍질 등을 부자재로 활용해 현대화된 자연주의 콘셉트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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