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와의 수연과 2012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과 함께한 베토벤 주요 교향곡의 명연으로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관현악의 격조’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마리스 얀손스가 BRSO와 함께 오는 11월 18일과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얀손스와 BRSO의 이번 내한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얀손스의 숨은 장기와 통속적 의미의 명곡이 함께하는 환상의 조합이다. 18일에는 통속적인 명곡의 대표작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로 포문을 연다. 닳고 닳은 레퍼토리도 얀손스의 손을 거치면 새롭게 빛을 발하는 또 다른 신세계를 맛볼 것이다. 베를린 필과 더불어 오케스트라의 기능성에서 독일 내 수위를 다투는 BRSO의 테크닉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후반부에는 라벨 관현악 편곡 버전의 무소르크스키 ‘전람회의 그림’이 연주된다. 일흔의 거장이 연출하는 감각적인 표현력은 현장 예술에서 극치를 이룰 것이다.
19일에는 2014년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보석 같은 명곡, ‘돈 주앙’과 ‘장미의 기사’ 모음곡이 함께 한다. 청년의 애틋한 감정을 섬세하게 아우르는 얀손스의 세심한 필치가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후반부 프로그램은 이 시대 최고의 쇼스타코비치 스페셜리스트 마리스 얀손스의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회심의 레퍼토리, 교향곡 5번이 연주된다. 그는 아찔한 기계적 테크닉과 정확성의 지평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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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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