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맛집

‘호계공원 대교보신탕·흑염소’를 가다

우리가족 보양식, 호주산 청정 흑염소 요리 어떠세요?

지역내일 2014-11-18

몸이 개운하지 않고 피곤할 때, 든든한 보양식 하나 잘 챙겨먹으면 어쩐지 기운이 나는 듯 하다. 하지만 보양식은 대부분 성인 남자들 위주의 음식이 대부분, 주부들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보양식이라면 뭐가 있을까? 고칼슘, 고단백에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여성에게 특히 좋다는 흑염소, 안양지역에서 45년 전통의 흑염소 전문식당으로 유명한 ‘호계공원 대교보신탕·흑염소’ 식당을 찾았다. 

호계


호주산 청정 흑염소로 위생과 안전을 책임진다
경인 국도와 외곽순환도로 교차지점인 신기사거리에 위치한 ‘호계공원 대교보신탕·흑염소’ 식당. 흑염소 식당이라면 어쩐지 한적한 시골길 따라 들어가 있을 법 한데, 도심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어 찾기가 수월했다. 아니나 다를까 식당분위기도 밝고 깨끗해 아이들과 같이 와도 부담이 없을 듯 하다.
요즘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원산지를 따지고, 고기등급을 따지는 시대. 하지만 흑염소는 몸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찜찜한 것도 사실, 믿고 먹을 수 있는 걸까? 최명석 사장은 “소나 돼지와 달리 흑염소는 도축 유통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위생이나 안전 면에서 믿고 구할 수 있는 흑염소가 많지 않다”며 “때문에 호주산 청정 흑염소가 오히려 위생면이나 안전면에서 훨씬 믿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호계대교식당의 흑염소는 호주초원에서 방목한 청정흑염소를 육가공한것으로 고기의 품질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어디에서 어떻게 들여온 것이지도 모른 채 먹는 흑염소보다 호주산 청정 흑염소라니 훨씬 믿음이 간다.


주인이 직접 발품 팔고 손수 만드는 정직하고 착한요리
그렇다면 흑염소 요리의 맛은 어떨까? 수육, 전골, 탕을 주 메뉴로 이루어진 흑염소 요리. 맛을 보기위해 흑염소 탕을 주문했다. 밑반찬으로 김치와 풋고추 양파, 쌈장이 놓여지고 웬만한 설렁탕 뚝배기보다 큰 커다란 뚝배기에 뜨끈뜨근한 흑염소 탕과 공기밥 한그릇이 나온다. 부추와 파 등 각종 야채와 그 위에 듬뿍 얹어진 들깨가루향이 입맛을 자극한다. 들깨가루 때문일까? 흑염소 특유의 잡내가 없다. 최명석 사장은 “흑염소의 잡내를 제거하기 위한 호계대교식당만의 비법이 있다”며 “고기를 삶을 때 야채와 5가지 곡물을 갈아 넣어 흑염소 특유의 잡내를 제거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흑염소 식당을 운영하면서 직접 체득한 비법이라고. 최 사장은 5가지 곡물의 이름은 절대 알려줄 수 없다며 웃는다. 처음엔 커다란 뚝배기에 담긴 많은 양의 탕을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으나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이 보인다. 최 사장은 “김치도 직접 담글 뿐 아니라, 요리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인 들기름, 참기름, 고춧가루등도 가공된 재료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들깨, 참깨, 고추 등 원재료를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구입하여 믿을 만한 방앗간에서 직접 가공해 사용 한다”고 말했다. 고기부터 요리에 들어가는 양념 하나하나가 모두 최 사장의 발품과 손을 거쳐 나온 것이라니 믿고 먹을 만한 정직한 요리다. 여기에 최사장이 직접 발품을 팔며 구한 재료라 품질뿐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거품을 뺏다고. 실제로 흑염소탕 한 그릇에 1만원, 전골 1인분에 1만5천원 꼴이니 4인 가족이 푸짐하게 먹어도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번 주말 외식은 믿고 먹을 수 있는 호주산 흑염소 보양식이 어떨까?


최 사장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음식과 고객을 대하는 최 사장의 마음가짐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수없이 생겼다 사라지는 많은 음식점들 속에서 오랫동안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고 단골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이런 최 사장의 노력과 고객을 대하는 진정성 때문이리라. 음식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최 사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호계공원 대교보신탕·흑염소 031-427-4575~6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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