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의 학생들이 각종 대회를 참가하여 입상하지 못한 유일한 대회가 이번 ‘16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이다. 처음 나가는 대회인데 준비기간이 짧았고, 학생들의 시험기간과 맞물려서 대회 준비시간도 부족했다. 물론 대학생 형들과 하는 대회라서 여러 가지 보고, 배우고, 좋은 경험만으로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참가했다. 그러나 다른 로봇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아이들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대회를 관람하신 학부모들도 수준높은 대회 운영, 훌륭하신 분의 강의, 대학생들의 다양하고 수준높은 작품 등 너무 훌륭했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은 3년째 참가하고 있는 로봇퍼포먼스 대회(장소:과천과학관)를 틈틈이 준비하고 있었다. 올해는 고등학생들과 겨뤄보고 싶어서(이 대회는 중/고등부를 통합해서 시상하여 우리 중학생들 3년째 3,4등) 남들이 하지 않는, 로봇이 스케이트를 타는 김연아 스케이트 퍼포먼스를 연기하기 위해 학생들이 연구하고 있었다. 7월초 갑자기 과천과학관에서 로봇퍼포먼스 대회는(세월호 영향인지) 취소되었다. 다른 대회를 찾아보던 중 한국 지능로봇대회에서 퍼포먼스부분이 올해도 진행한다기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번 ‘16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는 포스코 후원으로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한 대회이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대학생과 일반인들로서 인공지능부분을 겨루는 지능로봇부분에 새롭게 퍼포먼스부분도 함께 진행했다. 서류와 예선을 거쳐 본선팀에 합격하여 우리는 드디어 대학생들이 대부분 참가하는 본 대회에 중학생 초등학생들로 이루어진 유일한 팀이 되었다. 본선대회는 이틀동안 데니스홍 박사님(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수, 과학을 뒤흔든 젊은 천재 10인에 뽑힘)의 강의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되었다.
전국에서 83개 팀 332명이 치열한 예선을 거치고, 본선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로봇연구동아리인 ‘가제트-제나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 로봇은 탐사로봇이다. 다양한 지형을 극복할 수 있는 가변형 바퀴를 적용했따. 거친 지면, 계단 등 장애물을 만났을 때 바퀴 모양이 변화하여 차체를 안정되게 운행한다.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해 목표물과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로봇팔을 통해서는 목표물을 채집할 수도 있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은 재난 발생시 인명구조용 로봇으로 활용될 만큼 안정된 시스템을 갖춘 로봇이다.
다양한 대회 참가 로봇작품 사례>
- GPS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플랫폼으로 안전하게 착륙한후 스스로 전원을 공급받고 계속적으로 임무 수행할 수 있는 로봇. (포항공대 대학원팀)
- 착용하면 지시데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 예를들면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연주할 때의 손가락과 팔의 움직임 정보를 받아 그대로 자기가 재연해 낼 수 있다.
- 벽을 타고 다니는 로봇. 3차원 공간을 가장 직선거리로 움직이는 로봇팔, 바닷속을 휘젓고 다니는 로봇 등
대학생 형들이 개발한 지능 로봇 부분에 참가한 작품들과 개발자들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공부와 경험이 되었다. 지능로봇 부분 대상 상금이 3,000만원 이라는게 이해가 될 정도로 수준높은 작품, 대회 운영이었다. 대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중학생들(송준서, 장재혁)이 지능로봇부분에 출품한 대학생들의 개발품들을 보고 공부와 로봇에 대해서 하루 만에 제법 성숙해진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고 보람이 있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대부분은 누구나 로봇을 좋아한다. 그러나 실제로 만드는 과정은 그렇치 않다. 로봇을 제작하는 과정은 많은 생각을 요구하고,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그래서 그 과정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적응하면서 자기만의 작품을 완성하다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그러면서 좀더 깊이 있고, 어려운 작품에도 도전한다. 그러한 과정은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갖게 해준다. 생각하는 힘은 우수한 학습능력을 동반한다. 모른다고 어렵다고 포기하는 아이들을 보면,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로봇교육을 하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성적도 우수하다. 이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미래를 본다. 내년에는 이 대회에서 꼭 예선에 합격해서 다시 한번 이런 경험을 우리 학생들에게 해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아트로봇 교육센터
서재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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