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의 4괘중 곤(坤)은 땅을 뜻하며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땅에서 생활하면서 인류문명을 열었고 그 위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땅이 없었다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은 잉태되지 않았다. 하늘(乾)이 높은 위엄을 지닌 비전을 제시하는 행동하는 아버지라면, 땅(坤)은 자식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헌신적인 어머니다. 땅이 인간을 사랑하듯 리더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 내적역량을 강화하는 ‘마음공부’가 필수다. 땅을 통해 인간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과 함께 누구에게나 치우침이 없는 공평성, 그리고 뿌린 대로 거두는 정직성을 배우게 된다.
사계절마다 24절후의 변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땅은 계절마다 다른 모양, 다른 색상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다가온다. 땅이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을 말없이 포용하듯이, 리더는 늘 깨어있는 자세로 다양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포용하면서 변화와 융합을 수용해야 한다.
하늘은 나는 사람이 임자고, 땅은 밟는 사람이 임자고, 자연은 보는 사람이 임자다. 하늘과 땅, 대지는 모든 것을 공평하게 다 포용한다. 세상 또한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리더의 마음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평성을 가져야 한다.
무극이 태극이 되는 것도 자연의 변화이치고, 씨앗을 뿌리면 줄기가 생기고 열매를 맺는 것도 변화의 과정이다. 땅은 거짓을 모르기 때문에 심은 그대로 뿌린 대로 열매를 맺게 한다. 리더의 말과 행동 또한 정직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때론 너무 정직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하더라도 인생에서 정직과 신뢰는 가장 큰 자산이다. 양심껏 사는 사람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늘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산다.
어울림의 마당을 열어 융합으로 상생(相生)할 것인가? 아니면 대립의 장을 열어 갈등으로 갈 것인가? 바로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어머니처럼 개인의 차이를 수용하고 다양성의 원리를 통해 상대를 존중하는 것, 공평성과 더불어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양심에 입각한 정직성이야말로 존경받는 리더가 되는 필수조건이다. 자연과 공존하면서 하나가 된 상태에서 새롭게 변화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그래서 땅은 우리에게 변화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땅이 알려주는 ‘마음공부’는 나를 살리는 길이자 인류를 구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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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찬 소장
카네기연구소 대전/충청
카이스트 인성 리더십(커뮤니케이션) 교수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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