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도룡뇽 살고 있는 도심 속 옥상정원, 아름누리 정원

지역내일 2014-05-07

도심에 살면서 자연과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옥상정원이 늘어나고 있다. 조성된 지 8년째를 맞이하는 아름누리 정원은 군포복합화물터미널 관리동 옥상에 자리한 생태공원이다.
마치 숲속에 와있는 듯 한 기분을 자아내는 아름누리 정원은 2개의 생태습지가 조성되어 있고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맹꽁이와 천연기념물인 애반딧불이를 비롯해 도룡뇽, 산개구리, 송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 참나무, 철쪽 등 20여종의 수목류와 붓꽃, 노루오줌, 난쟁이분꽃 등 30여종의 야생화도 있다. 생태습지의 바닥은 인근의 논흙을 이용하고 개구리, 논달팽이, 논우렁, 송사리 등을 주변의 논과 저수지에서 채취하여 조성해 주변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아름누리

아이들 환경교육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아름누리 공원을 찾은 이채영 씨는 “산에 가지 않고도 가까운 도심에서 맹꽁이나 도롱뇽, 송사리 등을 볼 수 있어 신기하다”며 “아이들이 마치 산에 온 듯 동식물을 관찰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시간이 날 때 마다 잠깐이라도 와야 겠다”고 덧붙였다.
생태연못은 생태습지 및 계류에 필요한 물순환장치를 위해 300W급 태양광발전시스템과 400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갖추었으며, 옥상의 빗물저장탱크에서 유입되는 빗물을 연못의 물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에너지와 재활용을 통해 자연의 순환시스템에 가장 가깝도록 생태계를 구현했다. 또한 생태계 및 계류의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 테크와 목교 등의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 조성을 계획한 지역환경단체인 수리산자연학교 이금순 대표는 “아름누리 생태공원은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는 맹꽁이 등 보호종의 대체 서식지가 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학생들의 현장학습이나 주민의 쉼터 활용을 통해 자연과 사라져가는 동식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아름누리 정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하고 단체 30명까지 방문이 가능. 인터넷카페 cafe.daum.net/arumnuri2009를 통해 쉽게 관련 자료를 이용하고 방문신청도 할 수 있다.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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