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암 백신에 대한 이모저모(2)

지역내일 2014-04-29

(지난 편에 이어서...)
요즘 언론에서 자꾸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에 대해 언급을 하지만, 문제는 이는 거의 생기지 않는 일이고 HPV에 감염되는 환자분들은 본원에 오시는 분들만 보아도 너무나 수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아기들에게 맞추는 MMR, DTP, 일본뇌염 등의 백신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가끔 있으나 병을 막아주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맞추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가다실의 경우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국가백신(의무접종)으로 정해져있고, 이를 개발한 사람은 노벨상을 받았으며, 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백신이고 FDA승인을 받은 안전한 백신이다. 이미 부작용 논란에 대해서는 근거 없음(대한 산부인과학회입장), 우려할만한 사항 아니다(미국)이라고 판단되었다. 그렇게 부작용이 큰 백신이면 선진국에서 의무접종을 계속 하겠느냐는 말이다. 부작용이 생길 위험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고, HPV감염으로 인해 경부암전단계로 진행되어 고주파 등의 시술을 받는 환자분들은 산부인과에 매일같이 많은 것을 보면 백신접종이 반드시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나이의 여성이 모두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성관계가 활발한 젊은 여성들은 필히 맞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고, 결혼 후 여성에서는 자꾸 경부염증이 재발하고 지속된다던지, 성첩촉성바이러스에 자주 걸려 문제가 되는 분, 암전단계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 즉 뭔가 위험할 것 같은 분에게는 보통 필자는 백신을 권유하는 편이다.


성관계가 시작되고 나면 효과가 없다는데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맞을 필요가 없다는데요. 부작용 생기면 어떻게 해요. HPV모든 종류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던데요, 등이 보통 환자들의 반응이다. 물론 이 분들은 HPV가 얼마나 무서운지, 경부암 진단받은 실제 환자분들, 또 미리 백신을 맞으면 예방될 수 있었던 곤지름이라는 성병에 걸려 계속 재발하여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미혼 여성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것이다. 


이리 백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HPV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치료할 수 없다면 미리 백신을 맞아 그나마 막기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간염예방접종의 경우도 백신이기 때문에 물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가 B형간염 고위험 국가이고 보균자가 많기 때문에 위험도가 있어 꼭 백신을 맞는 것 아닌가. 이와 같은 원리이다. HPV감염은 많이 되고 있고, 그 중 누가 진행할지는 얼굴보고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진행하면 안되니까 도움되는 뭐라도 해보는 것이다.


김민정행복한 봄
김민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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