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30일 저녁. 안양 평촌동에 위치한 두산벤처다임 야외무대에서는 의미 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두산벤처다임 내 입주한 기업들의 임직원 및 상가 관계자들로 구성된 ‘벤처다임 음악동호회’가 기획한 ‘가을음악콘서트’가 열린 것.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콘서트에는 두산벤처다임 상주 업체 임직원들과 상가 관계자, 지역 주민 및 지나가던 시민들 100여명이 나와 성황을 이뤘다.
콘서트를 기획한 음악동호회는 리더 유정기 대표는 “음악동호회에서 봄가을로 두 달씩 수요일마다 이곳 야외무대에서 색소폰 연주 봉사를 해오던 차에 올해의 마지막 연주회를 좀 더 의미 있게 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가을음악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콘서트는 음악동호회원들의 색소폰 연주와 전문 가야금 연주자들로 구성된 가야금 4중주, 라이브 가수의 공연과 전문 색소폰 연주의 무대로 진행됐다. 특히 아마추어 연주자들인 동호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 무대는 우리 귀에 익은 가요와 팝송 등을 그윽한 색소폰의 선율로 담아내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또 벤처다임 상가 입주자인 가야금 연주자 박정화씨가 전문 가야금 4중주 팀인 ‘라파금’과 협연해 선보인 아리랑과 비틀즈 메들리 등은 우리 국악기인 가야금으로 불가능한 연주가 없음을 보여준 매력적인 무대였다.
음악회를 감상하던 한 여성은 “감미로운 색소폰 멜로디와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묘하게 어울리며 듣는 내내 즐거웠다”며 “바쁜 일상과 일에 쫓겨 음악회에 갈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는데, 가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으니 정서적인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보다 알차게 준비해 매년 하는 행사로 만들어보고 싶다”며 “지역 주민들과 지역에 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매개체로서 이 콘서트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콘서트 무대 옆에서는 상가번영회가 마련한 어묵탕과 떡 등의 간식도 무료로 제공돼 참여한 많은 사람들을 훈훈하게 해 주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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