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선 ssam'' Top + 고교 수학 특강(13)

학교에서 준비하는 수리논술 학습법

지역내일 2014-04-19



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 방안’에 따라 2015년 대학 입시에서 논술 전형 응시자가 예년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첫째, 최저 학력기준이 매우 높았던 우선 선발이 폐지되면서 논술 전형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느끼는 수험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문항은 가급적 출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과 박홍근 국회의원이 2014학년도 서울 주요 13개 대학의 자연계 논술 문제를 분석한 결과, 대학 과정의 문제는 2013학년도의 37.4%에서 20.9%로 줄어들었다.
셋째,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9월 6일부터 18일까지로 일원화 되어 ‘입시대박’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넷째, 여전히 애매모호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기존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비해 논술 전형에 관한 정보를 얻기 쉽기 때문이다. 각 대학들은 기출 문제와 채점기준 등을, 한국 대학교육 협의회에서는 <논술 교육="" 길라잡이="">와 <논술 지도의="" 원리와="" 실제="">를 홈페이지에 탑재하여 자신에 맞는 논술 고사 유형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교육청에서 논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논술을 지도할 능력을 갖춘 교사가 증가했고, EBSi와 같이 강의와 첨삭을 해 주는 인강들도 많이 늘어났다.
이와 같은 이유와 수리논술은 짧은 기간에 준비가 가능하다는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올해 입시에서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향은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은 학교에서 준비할 수 있는 수리논술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1. 교과서로 깊게 공부하자.
교과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수리 논술 문제가 어렵다보니 마치 대학 과정의 학습이 필요하듯이 말한다. 하지만 수리논술 문제는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초로 해서 해결해야 하므로 교과서 내용을 깊게 공부해야 한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논제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은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과 공식이 도출되는 과정을 충실하게 학습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논술의 기초를 닦고 논술 문제의 제시문을 이해하고 논제를 파악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과서를 기본으로 삼아야한다.

2. 학교 시험의 서술형 문제에 충실하게 대비하자.
대부분의 고등학교 수학시험에서 서술형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넘는다. 서술형 문제는 약식 수리논술의 형태와 유사하다. 따라서 서술형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자신의 답안과 해설집에 제시된 풀이와 비교해보자. 대부분의 풀이에는 부분 점수를 주는 근거가 제시되므로 꼼꼼히 검토해보면 간접 첨삭도 가능하다. 다양한 유형의 서술형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답안과 해설집의 풀이가 일치될수록 수리논술에서 고득점을 획득하기가 한결 수월해 진다.

3. 고난이도 수능 유형의 문제를 철저히 공략하자.
수리논술에서 요구하는 답안은 수식이 들어간 논리적인 글쓰기이므로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이 훈련을 수능기출문제 중 고난이도 문제로 해보자. 그러면 수능과 논술 두 가지를 한꺼번에 준비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교육부의 고교 교과 과정 수준을 벗어나는 문제를 출제하지 말라는 논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리논술과 수능 고난이도 문제와의 수준 차이가 좁혀드는 경향을 보인다. 게다가 최상위권대학에 비해 중상위권 대학의 수리논술 문제의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으므로 수능 고난이도 기출문제 풀이로도 상당한 정도의 준비를 할 수 있다.

4. 수리논술 기출 문제를 풀어보자.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리논술은 교과서와 연관된 내용을 심화해서 공부해야하고, 제시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기출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면서 각 대학의 논술 형태와 출제경향을 분석해가며 학습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 문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지만 수험생이라면 대교협에서 발행되는 <논술교육 길라잡이="">, 부산시 교육청에서 발행되는 <수리논술 나침판="">, 고1~2 학생이라면 대교협에서 발행되는 <논술 지도의="" 원리와="" 실제="">를 해당 홈페이지에 다운 받아 활용해보자.

5. 첨삭은 선생님과 모범답안을 이용해 보자.
수리논술 문제가 본고사 형태를 띠는 경향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논리 전개 과정의 비약 없이 답안을 작성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답안을 평가받아 보자.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모범 답안과 꼼꼼히 비교해보자. 모범 답안을 보면서 풀이과정을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도록 하자. 파악을 끝낸 다음에는 반드시 답안을 재작성해 보자. 이 과정이 올바른 답안을 작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끝으로 자연계열의 수리논술은 수학 성적이 중요하다. 수학 성적이 우수할수록 논술 준비기간도 짧아지고 고득점을 획득하기도 수월하므로 평소 학교 수업에 충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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